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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건강에 유익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바로 알리고 소비자 지향의 친환경 선진축산에 앞장섭니다.
제목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소식지 82호2024-07-18 14:32
작성자 Level 10

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 73째주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무더위와 장마가 오가는 7월입니다. 장마철에도 충분하게 수분 섭취하시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RE100은 축산업에게는 기회의 시장라는 제목으로 

RE100에서 축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자 했습니다. 기후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RE100은 필수입니다. 오늘날 축산업은 여러 부산물들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RE100과의 

연관성이 매우 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축산업이 RE100에 도움을 주는 

노력들은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축산업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번 호 축산신문 <K-축산, 국민속으로(30)/미래의 축산(2)_스마트 축산이 

적용된 농가의 모습들>에서는 농촌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국내 

축산업에서 각광 받는 스마트 기술을 축종별로 살펴보았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기술들을 개발하는 것 뿐 아니라 기술의 관리, 유지, 그리고 국내 실정을 잘 

반영한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도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3D 프린트로 소고기 찍어낸다...식탁 데뷔 앞둔 배양육이라는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험실 고기인 배양육을 몇 개 정부가 식품 원료로 인정하며 세포배양 

식품들이 상용화되는 작업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배양육은 식물성 대체육과 비교하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안전성, 비싼 가격, 소비자들의 편견 등이 

대표적인 문제들입니다. 그 중 배양육의 안전성 문제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꼭 검증되어야 할 문제이니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기사보러가기]




[이슈체크]

RE100은 축산업에게는 기회의 시장

 

매우 실망스러운 한국의 RE100

매우 실망스럽다”. 이 발언은 전세계 RE100을 총괄하는 주관기관인 

클라이밋그룹(Climate Group)의 책임자 헬렌 클락슨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을 두고 평가한 내용이다.

클락슨이 한국을 이렇게 평가한 이유는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RE100 재생에너지 목표치가 2년 전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았고

이 수치가 OECD 37개국 중 최저이기 때문이었다.

캡처8.JPG

(출처: 한국무역협회, 제조 수출기업의 RE100 대응 실태와 과제)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한국이 경고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발표된 기후변화대응지수(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CCPI)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총 67개국 중 64위에 머물러 논란을 자아냈다. 한국 뒤에 위치한 국가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적대적인 산유국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참담한 결과라 볼 수 있다.

 

기업, 그리고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RE100

사실 기업에게 있어 RE100은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해외 주요 

국가들이 이미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를 수출제품의 필수 기준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조 수출기업의 16.9%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았고, 절반에 가까운 41.7%가 내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권고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럼에도 아래 표와 같이 한국의 경우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부족한 상황이다. 비용의 문제만큼이나, 현실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받을 수 있는 통로가 제약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캡처9.JPG 

(출처: 한국무역협회, 제조 수출기업의 RE100 대응 실태와 과제)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가 RE100을 계속 외면할 경우 

국내 경제 상황이 향후 더 나빠질 것을 능히 예상할 수 있다. 이미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RE100을 포함해 탄소중립을 소홀하게 대하는 국가들에게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겠다 발표하기도 했다. 그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이주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설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여기에 우리 정부는 원자력발전을 

앞세워 무탄소 에너지라면 무엇이든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런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통용될지는 의문이다. 이제 정말 더 늦기 전에 환경을 생각해서도

국내 경제를 생각해서도 하루빨리 RE100에 대한 실천적인 논의가 필요할 때이다.

 

축산업은 RE100을 기회로 삼아

축산업이 RE100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질문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당장은 여타 

산업과 유사하게 축산업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하는

문제가 시급하기도 하다그러나 앞서 논의한 내용과 연결 지어 보자면 축산업에서 

재생에너지를 만들어 다른 산업에 제공하는 사업도 계획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축산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축 사육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부산물들을 자원화하는 upcycling 기술들을 많이 개발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메탄 이용 기술이 주목할만하다. 올해 4월 

한국화학연구원의 한 연구팀은 온실가스의 대표 물질중 하나인 메탄을 고부가가치 

원료로 전환하면서 찌꺼기는 덜 남기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보다 앞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메탄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시켜주는 미생물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캡처6.JPG
 

그림1: 온실가스 메탄을 고부가 화학원료로 직접 전환하고 탄소 배출도 낮추는 기술을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 연구팀

캡처7.JPG
 


그림 2: 메탄을 이산화탄소 부산물 없이 직접 고부가 화학원료인 에틸렌, 방향족 화합물 

등으로 전환하는 화학공정 기술 (출처: 한국화학연구원)

 

또한 환경부는 지난 620일 발표한 바이오 가스 생산·이용 활성화 전략에서 

바이오가스 생산과 응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예를 들어 환경부는 

유기성 폐자원 557만 톤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23000억원에 달하는 

화석연료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환경부가 미이용된 바이오가스의 활용을 위해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기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예컨대 향후 확대될 시설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축산업 뿐 아니라 여타 산업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다이처럼 오랜기간 축산업의 골칫거리로 여겨진 

메탄이나 축분과 같은 부산물들이 새로운 재생에너지로 활용될 날이 머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에너지는 현재 RE100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될 소식이다축산업이 RE100을 실현하는 과정은 

우리 축산인들에게도, 더 나아가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작업이 될 수 있다

더불어 RE100에 적극 협조하는 축산업의 역할은 그동안 환경을 파괴한다고 

비판 받아온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RE100이나 탄소중립은 축산인들을 괴롭게 하려는 정책이 아니다. 오히려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게 하고, 동시에 축산업의 사업 가능성을 확장시켜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