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 6월 3째주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초여름의 문턱에서 새로운 계절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찬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된 『2023년 축산환경조사 보고서』를 소개합니다. 이 보고서에는 전수조사를 통해 현재 축산업계의 농장·시설, 가축분뇨 관리, 악취·방역 관리, 에너지 사용현황 등을 조사한 내용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다소 있지만 이를 시작으로 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호 축산신문 <K-축산, 국민속으로(28)/식물성 아이스크림, 말장난하는 대체식품 표기 문제>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로 혼란만 가중시키는 대체식품 표기 문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대체식품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커져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표기법 제도는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에 맞추어 잘 정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축산업계는 이런 현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겠고, 식약처 또한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의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K-축산, 국민속으로>연재보기] 마지막으로 ‘식물성 고기, 건강식인 줄 알았는데...심장병 위험 높여’라는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에 좋다고 먹는 초가공 비건 식품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높인다는 최초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고 초가공식품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식품이 건강에 무조건 좋다는 잘못된 인식은 시정되어야 하고, 균형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기사보러가기]
[이슈체크]
『2023년 축산환경조사 보고서』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현장의 어려움 해결할 수 있기를 2024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국내 축산업의 환경 개선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2023년 축산환경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축산업계의 농장·시설, 가축분뇨 관리, 악취·방역 관리, 에너지 사용 현황 등을 조사한 내용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축산업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가축분뇨의 경우부터 살펴보면 현재 대부분 농장의 가축분뇨는 퇴비화시설과 퇴비저장시설에서 처리되고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의 경우 대부분 관내에서 살포되었다. 그 외에는 매우 적은 비중이지만 액비저장시설과 액비화시설을 통해 가축분뇨가 처리되고 있었다. 표1: 농장 내 가축분뇨 처리시설 종류별 용량
악취저감 장비의 경우 축사 내외부 모두 안개분무 시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었다. 안개분무는 주로 흡착 원리를 이용하는 기술로 악취 입자와 비슷한 크기의 물입자를 분사함으로써 악취 입자와 결합해 냄새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준다. 더불어 미세 물입자는 내부 먼지를 제거하고 습도를 조절하는 등의 부가적 효과도 있다. 그 외 악취를 제거하려는 악취개선제로는 생균제를 포함한 미생물제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표2: 농장 내 축사, 가축분뇨 처리시설별 악취저감 장비·시설 설치 농장수
표3: 악취개선제 종류별 사용 농장수
그림1: 안개분무 시설 종류별 소개
마지막으로 에너지 사용량 측면을 살펴보면, 농가당 연간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은 축종은 오리였고 그 다음으로 돼지, 닭 순서였다. 그러나 1두당 소비 전력은 젖소, 한·육우 순으로 많았다. 유류 사용량의 경우는 한·육우, 젖소, 돼지 순으로 연간 사용량이 가장 많이 집계되었다. 2022년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출발한 축산환경조사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작업 중 하나이다. 본 보고서는 현재 축산 농가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첫걸음으로 뜻깊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번 보고서는 새로운 기술들이 현장에 잘 적용되려면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령 최근 몇 년 사이 바이오차, 바이오가스플랜트 등의 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 것과 달리 현장에서는 거의 모든 농가들이 여전히 분뇨를 퇴비로만 처리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악취저감 장치 역시 한 가지 기술에만 편중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악취저감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축사가 아직 상당히 많은 것도 유의할 사항이다. 현실 정책 역시 이런 조사를 기반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맥락에서 아쉬운 점도 있다. 축산 농가 현황 분석이 통계조사에만 그쳐 현장의 목소리가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이런 조사를 매년 할 수 없기에 몇 년에 한 번씩이라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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