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도 지났으니 곧 따뜻한 봄날을 기대해 봅니다. 겨울 막바지 잘 마 무리하시고, 기쁘고 좋은 소식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 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축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해외 사례들(2) :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한 노력'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소식지에 이어 국내 축산업에서 참고하면 좋을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들 사례들은 모두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국민들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소식지에서 소개하는 사례는 전문가가 권장 하는 적절한 영양소 비중을 이미지로 만든 미국의 '접시방식(plate method)'과 전국가적인 캠페인 활동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장려하는 중국의 '전국민영양주간'에 대해 알 아봅니다.
이번호 축산신문 <최윤재의 팩트체크>에서는 '배양육은 안전한 미래의 식품이다.'라는 내용을 검증하였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최근 배양육을 축산식품의 대체제로 여기는 주장들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배양육은 유구한 역사를 통해 안전성을 인정받은 축산식품과 달리 고기의 비슷한 맛과 모양을 내기 위해 다양한 첨가물들이 사용 될 수밖에 없는 점, 또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사용된 줄기세포가 건강에 유해한 세포로 분화될 수도 있다는 점 등에서 결코 안전한 미래의 식품이라고 평가할 수 없겠습니다. [<최윤재의 팩트 체크> 연재 보기]
다음으로 한겨레신문에 '대체식품 정의·기준 신설 반대: 기업마케팅에 국민 건강 위협' 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쓴 기고문을 공유합니다. 지난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대체식 품' 정의 및 기준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본 기고문에서는 이번 정부 발표문에 나온 '대체식품'이라는 단어가 가진 위험성을 경고하고, 이를 하루빨리 시정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의견 표명을 요청합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에서는 북측에서 사용하는 조사료 중에서 김정은 정권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애국풀과 단백초에 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향후 남북의 교류를 위해서 양측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축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해외 사례들(2):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한 노력
영양소를 골고루 잘 먹어야 건강해진다. 당연한 소리 같지만 오늘날 현대인들의 불균형한 식습관은 이런 명제를 더 이상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한편에서는 다이어트, 채식이 유행하며 육류 소비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점차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육류 섭취가 증가하고 채소 및 과일과 같은 식물영양소 섭취가 줄기도 했다('한국인의 건강한 식습관 파악을 위한 태도 조사' 2022년 한국암웨이·한국갤럽조사연구소 발표).
골고루 그리고 적당량을 먹는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대인들은 특정 영양소를 너무 적거나 또는 너무 많이 섭취하는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한국의 문제만은 아니기에 해외에서도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홍보에 노력을 기울인다.
쉬운 이미지로 접근하기: 미국의 '접시 방식'
미국은 2011년 미국 농림부(USDA)가 '마이플레이트(My Plate)'라는 이미지를 통해 적정한 영양소의 비중을 그림으로 소개했다. 이 다이어그램은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기보다 사람들이 한 접시에 음식을 담을 때 참고해 실천하기 편하도록 이미지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런 방식을 접시 방식(plate method)라고 부른다.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 만든 이미지도 유명한 접시 방식 중 하나이다. '건강한 식사 접시 (Healthy Eating Plate)'라는 이름의 이 이미지 역시 1인 식사에서 권고하는 영양소 비중을 한 접시에 모두 표시해서 파악하기 쉽게 만들었다. '마이플레이트'와 비교하면 건강한 단백질의 비중이 곡물보다 커진 부분이 눈에 띈다. 또한 원 가장자리에 유제품 대신 '건강한 오일과 물 이 놓여 있는 점, '계속 움직여라'는 문구를 통해 운동을 강조하는 점 등도 차별된다.
(좌) 미국 농림부(USDA) '마이플레이트(My Plate)' 이미지 (우) 하버드보건대학원 '건강한 식사 접시(Healthy Eating Plate)'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이플레이트의 경우 사이트에서 개인의 연령, 성별, 신체정보 등을 입력해서 하루에 섭취해야 할 적정 칼로리를 추천 받을 수 있다. 하버드 건강한 식사 접시' 사이트 역시 각 영양소를 클릭하면 해당 영양소 군에 해당하는 다양한 식품 종류와 주요 식품의 특징 및 주의사항 1일 권고 섭취량 등 구체적인 정 보를 볼 수 있다.
그림설명: '마이플레이트' 개인 맞춤형 계산 프로그램
출처: https://www.myplate.gov/myplate-plan
출처: https://www.hsph.harvard.edu/nutritionsource/healthy-eating-plate/
캠페인 활동: 중국 전국민영양주간(全民营养周)'
중국에서는 '전국민영양주간(全民营养周)'이라는 캠페인 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영양 건강을 위한 여러 활동을 수행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중국질병통제중심영양및건 강소(中国疾控中心营养与健康所), 농업부 등 관련 기관들이 연합하여 주최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매년 5월 3째주를 해당 주간으로 지정해 이뤄진다.
전국민주간의 주요 목적은 국민들이 식단을 이해함으로써 영양소 효율을 높이는 것, 그리고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국민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다. 주요 주제는 매년 대동소이하게 바뀌지만 2019-2022년까지 “건강한 중국, 영양이 우선健康中 国 营养先行)”라는 구호를 유지하며 이어지고 있다.
그림: '전국민영양주간(全民营养) 홈페이지 배너
매년 이 주간이 되면 해당 사이트에서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 수칙들이 순서대로 공개 되면서 각 항목마다 세부적인 정보들을 소개한다. 또한 영양 전문가들의 세미나 및 강연과 더 불어 유명 스타들의 홍보 활동이 겸해지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민영양주간은 주기적으로 중국인들의 식습관 양태를 조사하면서 주로 도출되는 문제점을 중심으로 유동성 있게 내용을 수정하는 점이 특징이다. 그에 맞추어 로고나 구호 등을 적절하게 바꾸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균형 잡힌 식품 섭취를 통해 국민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 는 노력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골고루 적당하게 먹는 식습관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여기에 축산식품이 빠질 수 없고 그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참고하며 국내 상황과 정서에 맞는 좋은 홍보 방안들이 많이 개발되기를 바란다.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
<애국풀>
사진: 북한 김정은의 애국풀 현지지도 (연합뉴스, 2015년 8월 13일자)
북한에서 《애국풀》은 김정은 정권의 축산업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풀과 고기를 바꿀 데 대한 당의 방침"을 실현할 수 있는 사료용 풀로 각광
-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높이는 4~5m, 굵기는 2~3cm이다.
- 북한에서는 인민군 종자연구농장인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이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여러 종의 벼과식물을 섞붙힘(교잡)하여 2015년 전후로 개발에 성공한 다년생 식물
-《애국풀》은 2015년 8월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한 김정은이 직접 이름을 붙여 준 이후 대 대적으로 선전 및 보급
- 관련 보도에 따르면, 《애국풀》은 수확량과 영양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옴. 예를 들어 그 동안 북한에서 주로 사용하였던 오리새, 자주꽃자리풀(알팔파), 토끼풀 등의 수확량은 정보당 20-30톤 정도였는데, 《애국풀》은 최대 200톤 정도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함
<단백초>
(좌)사진: 김정은은 새로 시범재배에 성공한 채소작물을 '단백초'라고 명명하고 온 나라에 재배하도록 하라고 지시
(우)사진: 1116호 기지연구소 전경
(출처: 로동신문, 2017년 9월 30일자 / 통일신문 자료 재인용)
- 여뀌과 송구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불리한 환경에 잘 견디고 적응성이 좋다고 알려짐
- 식량작물로 개발, 이후 가축에게 먹여 좋은 사료로 이용됨
-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9월 30일 현지 방문하여 지도하면서 단백질이 많다는 의미를 담아 《단백초》라고 명명
- 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에서 북한 실정에 맞게 육종하였다고 함 (로동신문,2017년 9월 30일자)
-더불어 북한에서는 《단백초》로 많은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구하기도 쉽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널리 이용하기를 권장
《애국풀》, 《단백초> 등의 현지활용 현황을 파악 후, 남북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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