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2월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축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해외 사례들(1) : 역사 깊은 미국의 우유 캠페인'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유명한 갓 밀크?(Got Milk?)' 캠페인을 살펴봅니다.
캠페인을 통해 우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한 이 사례가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국내 축산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호 축산신문 <최윤재의 팩트체크>에서는 '배양육은 환경 친화적인 깨끗한 고기 (clean meat)이다.'라는 내용을 검증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험실에서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투여되는 자원 에너지가 적지 않은 점, 세포배양을 위해 들어가는 물질과 첨가제 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합니다. 또한 배양육 역시 동물을 희생시키며 만들어지는 만큼 윤리적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인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최윤재의 팩트 체크> 연재 보기]
축산경제신문 '[미래축산과 대체육[V]어떻게 대비해야 하나'라는 기고문에 “대기업들 속참여...고기'육'써선 안돼”라는 제목으로 제가 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최근 대기업들의 투자로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 중인 한국 사회에서 짚어 보아야할 '대체육'을 둘러싼 문제들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우선 혼란스러운 대체육상품 용어를 올바르게 정립하여 소비자들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한 예로 '식물성인조고기' 그리고 '세포배양 인조고기'를 제안합니다.
더불어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축산 선진국에서는 지속가능한 축산업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러 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 에서는 북측의 1인당 연간 축산물 소비 추이와 북측의 축종별 소비량 변화, 축산물 소비패턴 변화, 남북 주민 칼로리 섭취량 비교에 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향후 남북의 교류를 위해서 양측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축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해외 사례들(1): 역사 깊은 미국의 우유 캠페인
사람들에게 축산식품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거나 축산식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습관을 권고하는 캠페인(Campaign) 활동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캠페인이란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도된 효과를 거두기 위하여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어떤 주장을 알리고 따르게 만들도록 고안된 일련의 설득 행위를 지칭한다. 캠페인에 활용되는 소통 방식은 사람들이 알기 쉽게 정보를 가공하여 메세지를 가능한 단순화시키고, 그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사람들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변화 시키곤 한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구호나 이미지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 있다.
'갓밀크?(Got Milk?)'
축산식품에서 유명한 사례로 미국의 '갓 밀크(Got Milk?)' 캠페인을 꼽을 수 있다. 미국 내 우유와 유제품 소비를 장려하는 이 사례는 1993년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으로 이후 전국 유제 품위원회에서 사용하는 전국 캠페인 문구로 확장되며 미국 우유 소비 캠페인의 대표 아이콘 이 되었다. '갓 밀크' 문구와 우유 콧수염을 표시한 일러스트와 스타들의 모습은 다양하게 패러디되며 유명해졌다.
우리말로 '우유 있어?"라 묻는 갓 밀크'는 우유가 필요한 상황을 제시하며 사람들에게 우유를 마시고 싶게 하는 갈증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을 사용했다. 가령 우유가 없는 시리얼이나, 땅콩버터가 발린 샌드위치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우유가 없어 목이 메는 것 같은 기분 또는 우유를 마시고 싶은 갈증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사진설명: 우유가 필요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
<사진설명: 'the Got Milk' 캠페인에서 활용된 캐릭터와 유명 연예인 포스터>
(출처: Fast Company 2018년 6월 13일자 기사)
가르치지 않는 캠페인
'갓 밀크' 캠페인의 핵심은 사람들에게 우유를 마시고 싶게 만들되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컨대 캠페인 포스터에는 우유에 좋은 영양소가 무엇이 있고,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등과 같이 우유의 효능을 강조하는 내용이 없다. 오히려 한 번만 들어도 사람들이 바로 기억 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문구만큼이나 설명이 없거나 단순하다.
갓 밀크?”는 이후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 아침에 우유를 마시는 생활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밀크 라이프(Milk Life)' 광고로 이어졌다. 'Milk Life' 광고에는 하루 8그램의 단백질을 강조하며 '갓밀크'에없는 교육적인 정보가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터는 8그램의 단백질을 수치화하거나 그래프로 나타내기보다 건강한 어린아 이들의 삶을 도와주는 역할로서 우유가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주목을 끌었다. 또한 이 포스터를 본 사람들은 적어도 우유에 8그램의 단백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기억할 수 있게 됐다.
<사진: "밀크 라이프" 캠페인 포스터 중 일부>
이런 캠페인들이 실제 우유 소비량 증진에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실제 ‘갓 밀크’캠페인은 더 이상 우유 소비 진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여 2014년 중단 되기도 했다. ‘밀크 라이프 광고 역시 아직 그 효과를 지켜보는 단계이다.
그러나 여러 우유 캠페인들이 우유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한 설문조사는 미국에서 90년대 중반까지 성인 90% 이상이 '갓밀크' 문구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밖에서도 '갓 밀크'를 따라 한 '두 밀크(Do milk)', '에스크 밀크(Ask milk, 일본)'와 같은 캠페인을 내놓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갓 밀크' 캠페인이 다시 뜨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 확산 이후 미국 낙농업계의 부진 속에 활로를 찾던 중 '갓 밀크'가 다시 등장한 것인데 그 모습은 예전과 다르다. 과거 광고 포스터에 주로 의지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통 채널로 확장됐다.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유튜브와 틱톡과 같은 SNS에서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들이 소개되 거나 노래나 랩으로 '갓 밀크'가 만들어진다. 캠페인 컨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소비자로 이 동한 현상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사진설명: 갓 밀크'로 만든 틱톡 영상>
(출처: 유튜브 TikTok world 채널 중)
'갓 밀크' 캠페인은 장기적으로 그리고 일관성 있게 진행된 사례로 우리 축산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국내 축산업 역시 캠페인 전문가들의 여러 노력들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이다. 또한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소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
북측의 1인당 연간 축산물 소비추이 축산물 생산량 변화추이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들어 축산물 소비 추이도 급격히
감소되었다가, 1998년 이후 회복되고 있으나 그 회복속도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음
북측의 축종별 소비량 변화 2000년대이후, 식량난과 사료부족으로 초식가축중심의 축산장려정책으로
양/염소고기, 토끼고기의 소비량이 증가 (최근 데이터 부재)
북측의 축산물 소비패턴 변화
남북 주민 칼로리 섭취량 비교(k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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