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새해 2023년도의 설 연휴가 곧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축산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 : 그들이 채식을 원하는 이유는?' 라는 제목으로, 채식 인구가 급증하는 이유를 파악하여 그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해보고자 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채식을 하는 이유는 건강, 동물보호, 환경보호 순이었는데, 주목할 점은 많은 사람들이 식물성 식품이 건강과 환경에 더 좋을 것이라 인식한다는 결과였습니다. 이렇게 맛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채식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은 축산인들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호 축산신문 <최윤재의 팩트체크>에서는 '축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대한 영향력은 과소평가 되어있다'라는 내용을 검증했습니다. 여기서는 우선 축산업의 탄소배출량에 대한 잘못된 수치를 계속 인용하는 허위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 기존 통계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국가 고유 배출계수를 개발할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또한 식량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곡물시장에서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불균형한 식량시스템과 버려지는 음식물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합니다. [<최윤재의 팩트 체크> 연재 보기]
농수축산신문에 [시론] 건강한 축산을 위한 스마트축산, 선택 아닌 필수'라는 제목으로 제가 쓴 기고문을 공유합니다. 해당 기사는 스마트 축산기술을 통하여 현재 많은 문제를 맞닥뜨린 한국축산업이 도움을 받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술은 노동력을 절약할 뿐 아니라 환경과 가축 모두에게 이로운 사육을 가능케 합니다. 또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한국에 더 적합한 기술을 마련할 수 있다면 국내 축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를 위한 축산농가들, 그리고 정부와 축산업계 연구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협력을 요청합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에서는 북측의 축산 발달 과정과 가축사육두수에 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향후 남북의 교류를 위해서 양측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축산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 그들이 채식을 원하는 이유는?
그동안 소수에 불과했던 채식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정식 통계는 아직 없지만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채식인구가 2022년 기준 150-200만 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채 식연합 홈페이지).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약 3-4%에 해당하는 비율인데 미국과 유럽 평균인 5-15%와 비교하면 아직은 조금 낮은 수준이나 2008년 15만명 정도로 추정됐던 수치와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10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한국에서 채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2022년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에 채식주의자 245명, 잡식주의자 2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들은 '건강', '동물 보호', '환경보호' 순으로 채식을 선택했다. 이런 결과는 서구 문화권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을 선택하는 동기와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동물성 식품을 먹는 잡식주의자들 역시 식물성 식품이 건강과 환경에 더 좋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육류 소비를 선택하는 이유는 맛이었다. 이런 결과는 다시 말해서 식물성 식품이 동물성 식품보다 맛에서 더 우수함을 보인다면 기존의 잡식주의자들도 언제든지 채식주의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 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2022년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이 서울 76개 학교에 채식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그린급식비를 설치하게 한 요인이기도 하다. 교육청은 같은 해 3월 '그린급식의 날'을 2024년까지 한 달에 3~4번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먹거리 생태 전환교육 중기발전계획(2022~2024)'을 발표하기도 했다.
채식하는 날이 아직은 며칠 안 되지만 이러한 정책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마치 채식이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다는 오해를 심어 줄 소지가 있다. 실제 2022년 2월 서울시교 육청이 초·중·고 학생 3026명, 학부모 7952명, 교직원 1354명 등 총 1만23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의 응답자가 기후위기와 먹거리 문제를 고민하고 있고, 동시에 68.4%의 응답자가 '고기를 덜 먹으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응답했 다고 한다.
동물성 식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서 맛도 맛이 지만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한다. 또한 최근 정부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 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서 관련 연구들이 개발되고 있고 이것을 현장에 적용하는 일들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 전통 축산업 현장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국민 대다수가 맛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채식을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향후 건강과 환경을 더욱 중시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우리 축산인들은 사람들이 채식을 선택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 거기에 바로 우리 축산이 풀어 야할 답이 있고 또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 채식주의자들(전체 245명)의 유형, 동기, 지속이유 및 유지기간 (김가현 외, 2022년)
*채식 유형: 완전채식주의자(Vegan) 채식주의자(Vegetarian) 세미채식주의자 (Semi-vegetarian)
북측의 축산발달과정 (요약)
북측의 가축 사육두수 (1,000두/수)
1990년대 초반들어 나타난 식량난으로 축산업도 커다란 타격을 받았으나, 그 후 토끼,염소 등 일부 축종은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닭, 돼지, 소의 사육두수는 답보상태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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