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많이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해외 ESG 동향 파악하기 : ESG와 스마트 기술이 결합하는 미래로'라는 제목으로, 해외 주요 농업 국가들의 ESG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알아 보면서, 국내 농축산업계 역시 ESG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번호 축산신문 <최윤재의 팩트체크>의 검증주제는 "축산식품은 고혈압을 유발 하는 식품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여기서는 고혈압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화지 방에 대한 오해를 설명하고, 오히려 축산식품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소개합니다. [<최윤재의 팩트 체크> 연재 보기]
또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기사가 있습니다. “<논단> 채식주의는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나"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전 세계인들이 채식을 선택하여도 줄일 수 있는 탄소배출량은 미미할 뿐더러, 오랜 기간 우리 인류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핵 심적인 에너지원으로 기능한 고기의 영양소를 채식이 과연 대체할 수 있을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농축산업 상황비교'에서는 남북한의 식량작물 생산성과 채소 생산량 비교·정리하였습니다. 향후 남북한 교류를 위 해서 남북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소식지가 회원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해외 ESG 동향 파악하기: ESG와 스마트 기술이 결합하는 미래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각 산업별로 ESG 관련 기준을 강화하는 가운데 농업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에 수출입 기준을 고려해야 하는 우리 농축산업 업계도 그 변화의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많은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 이후 위생 관리를 인증하는 'Global GAP(Global Good Agricultural Product)'를 수입 식품들에 필수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더해 지속가 능한 환경과 저탄소 배출 등의 내용을 포함한 기준을 추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유럽연합(EU)은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Fork)' 전략을 발표하면서 EU 시민들에 게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식품의 생산·유통·소비·안전성 각 부문에서의 필요한 기준들을 공개했다. 그 내용에는 농약, 비료, 항생제 사용 및 유기농업의 비율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되었다.
<표: SAFA 평가지표>
<그림: SAFA 평가지표도면>
그림설명: 21개 주제를 정해서 각 주제들의 성과를 다각형 모델로 표현하여 현재 그 산업의 성과 및 보완해야할 요소들을 파악한다. (출처: 대신경제연구소, 「농업 ESG 경영과 실천: 해외 주요 평가지표를 중심으로」(2022년) 중재인용)
현재 농업 및 식품 분야에서 ESG를 평가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평가 기준으로는 2013년 FAO(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SAFA (Sustainability Assessment of Food and Agriculture System)이 있다. SAFA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중심으로 총 21개의 지속가능목표 와그 아래에 58개의 하위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 툴은 평가지표의 범위가 상당히 광범하여 ESG와 관련한 거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개별 농가보다는 대기업에 더 적합한 내용이기는 한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이미 100여개 넘는 국가들이 SAFA 기준을 활용하여 지표를 만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축산업계 역시 이런 세계적인 추이에 주목하고 ESG를 고려한 기준을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있겠다.
해외 주요 농업 국가들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ESG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벌써 시작했다. 국토 면적 대비 농지 비율이 40% 이상인 미국의 경우 환경 보존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농가를 선정해 직간접인 비용을 지원하는 스튜어드십 프로그램(CSP, Conservation Stewardship Program)'을 제정했다. 미국에 뒤이어서 제2의 농업 수출국인 네덜란드의 경우 환경 관리를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온실과 축사 등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밀 농 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푸드밸리(Food Valley)', '국책 "정밀 농업(Precision Agriculture)" 프로 젝트'를 발표했다. 또한 EU 국가들끼리 기후변화에 대응해서 농식품클러스터 연대를 강화하 는 추세이다.
ESG를 향한 발걸음에서 최신 기술을 적용한 사례가 자주 언급되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일본 의 경우 미쓰비시상사 자회사인 (주)재팬팜에서 폐기물(소주 찌꺼기)를 재활용한 사료를 개발 하여 폐기물처리비용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한 성과를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사육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로보틱스를 이용하여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원의 사용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 보고했다.
아직 국내에서 ESG는 갈 길이 멀다. 특히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ESG를 평가하는 기준을 설정 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러한 기준을 맞추려고 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 어져야 한다. 또한 모든 해외 기준과 기술이 우리 실정과 모두 맞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 현장에 맞는 방안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 역시 필요하다고 본다.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
식량작물 생산성 비교 (2019년)
(단위: 천톤) 자료: 통계청, FAO통계(2019년)
채소생산량 비교(2019년)
(단위 :톤) 자료: 통계청, 북한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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