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불어오는 바람 속에 맑고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는 9월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이 계절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영양 안보와 축산업'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호에서 소개한 기존 식량안보 논의의 한계를 언급하며 영양 안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식량 위 기를 논하는 국내 담론장이 변화할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번호 축산신문 <최윤재의 팩트체크>의 검증 주제는 "축산식품은 당뇨의 주원 인이다?"라는 내용입니다. 기사에서는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은 동물성 지방이 아닌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것이며, 오히려 건강하게 조리된 축산식품을 꾸준하게 섭취할 경우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검증해봅니다. <최윤재의 팩트 체크> 연재 보기
또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기사가 있습니다. “하루 달걀 한 개의 다양한 건강 효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여전히 우리 식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달걀의 다양한 효과를 알려줍니다. 기사보러가기
"우크라 수출 재개했지만...흉작 예고에 곡물가 급등”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재개했음에도 오히려 잠시 하락하던 세계 곡물가가 다시 상승한 현상을 분석합니다. 기사는 흉작에 대한 우려와 경기 침체 등 여러 가지 악 조건으로 인해 곡물가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에서는 남북의 축 산 분야 특징과 진흥방안, 남북 축산 분야가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영역의 내용을 정리·비교하였습니다. 향후 남북한 교류를 위해서 남북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해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소식지가 회원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영양 안보'와 축산업
앞서 소개했듯이 최근 많은 언론들에서 한국에 닥친 식량 안보'라는 새로운 위기를 앞 다투어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많은 담론에서 축산업이 부재하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이 문제는 '국민건강'이라는 관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식량안보' 담론은 대부분 곡물(일부 사료 포함)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이는 곡물을 주 식으로 하는 우리 사회이므로 어찌 보면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전문가들과 언론에서 탄수화물을 과다섭취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국민건강의 이상현상을 지적한 바, 곡 물을 충분히 자급하는 것 만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여기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 따라서 식량 안보라는 개념은 건강·영양학적인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이 때 '영양 안보'라는 개념을 들여올 수 있다. 식량안보와 영양안보의 관계와 추이'라는 제목 의 임송수 글에 따르면 2012년 FAO 식량안보위원회(Committee on Food Security, CFS)가 정의한 영양안보'는 "활동적이고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섭취와 식량 선호를 만족시키면서 종류, 다양성, 영양분, 안전 측면에서 충분한 물량과 품질의 식량을,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소비 하되, 위생환경과 적절한 건강, 교육 및 돌봄이 갖춰진 것을 의미했다.
요컨대 영양 안보는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는 것 이상의 개념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 환경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식량 안보보다 더 유효한 주제일 수 있다. 식량 안보 개념은 주로 개발도상국 농촌 지역 중심으로 발생하는 영양실조 문제를 제기할 때 함께 등장 하며 해당 지역에서 식량 접근성이 어떠한지를 논의하게 된다. 그러나 실상 현대인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다양한 맥락들이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상기하면 식량 안보에 대해 논의만으 로는 오늘날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가령 아래 그림에서 영양안보를 결정하는 요인들에 포함된 '건강상태, '영양상태' 등은 식량안보 논의에서는 등장 하지 않는 개념이다.
<그림: 식량안보와 영양안보의 결정요인들>
출처: 송성수, "식량안보와 영양안보의 관계와 추이", 『세계농업 (2017.12)에서 재인용
'식량안보'에서 축산이 부재한 현실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위그 림의 상단에 있는 영양상태를 고려할 때 균형 잡힌 식단을 국가가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한 기본 원칙이지만 기존 식량 안보 논의에서는 이러한 고려를 하지 않았다. 최근 정부는 식량 안보를 해결하고자 식량자급률을 늘리려는 계획을 발표했고 그 내용은 벼, 밀, 콩 등 곡물에만 편중돼 있었다. 축산을 사실상 방치하는 이런 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국민의 생명은 유지해도 건강한 삶을 약속하기란 힘들 수 있다. 이제라도 식량안보 담론에서 영양 안보 담론으로 나아가고, 그리하여 축산을 고려한 새로운 공론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
남북의 축산분야 특징과 진흥방안
남북 축산분야의 보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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