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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건강에 유익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바로 알리고 소비자 지향의 친환경 선진축산에 앞장섭니다.
제목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소식지 91호-축산물, 저탄고지 식단 Q&A2024-12-06 11:32
작성자 Level 10

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 121째주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쌀쌀한 바람이 싫지만은 않는 겨울입니다. 겨울의 찬바람 속에서도 마음만은 늘 따뜻한 12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축산물, 저탄고지 식단 Q&A’라는 제목으로 앞서 제9<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라이프> 심포지엄에서 청중들이 질문한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여기에는 저탄고지의 적당한 육류 섭취량, 성장기 아이들의 우유 섭취, 축산물에 대한 항생제 이슈 등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회원분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라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호 축산신문 <K-축산, 국민속으로(39)/채식이 건강하다는 환상이 위험한 이유>에서는 오랜 기간 한국인의 주요 에너지 급원으로 역할해 온 탄수화물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잘 알려졌듯 한국인의 탄수화물 섭취 비중은 지나치게 높은 편입니다. 설상가상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비건 식단이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더 늘려 영양소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위험을 낳게 합니다. 더불어 독성, 화학물질 위험도 간과할 수 없으니 채식이 무조건 좋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K-축산, 국민속으로>연재보기]

 

또한, 본 연구회는 2014년 설립 후 올해 10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지난 1114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10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했고,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10주년을 기념하며라는 제목으로 축산신문에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여기 공유하는 축산신문 기고문에는 본 연구회의 설립 목적을 비롯해 축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바꾸고자 10년 동안 꾸준히 거쳐온 여정들, 아직 노력이 필요한 많은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회가 나아가는 길에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소돼지 방귀 뀌면 세금내라”...‘방귀세걷는 이 나라라는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에 세계 최초로 덴마크는 지구온난화 세금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덴마크의 이런 결정은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기사보러가기]

 

[이슈체크]


 

뷰티풀 라이프를 위한 여정

축산물, 저탄고지 식단 Q&A 모음

 

이번호 소식지에서는 제9<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라이프> 강연 이후 청중들에게서 나온 질문들을 함께 공유하려 합니다. 현장에서 나온 질문들은 대다수 대중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Q: 저탄고지가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고기를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A: 고기를 먹어야 하는 양은 체중에 따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만, 일반인 체중 50-70kg 기준, 하루에 약 250-500g 정도를 추천합니다.

물론 이 양을 모두 고기로 먹으려면 어려울 수 있으니 계란과 유제품, 생선 등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Q: 우유를 성장기 아이들에게 먹여도 괜찮을까요?

A: 우유는 소가 송아지 새끼에게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하여 만든 영양소의 집합입니다. 같은 포유류이기 때문에 우유에는 우리에게도 이로운 많은 영양소들이 들어있습니다.

다만 알레르기 문제가 있는데, 이는 생물들이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방어물질의 영향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의 젖인 우유의 경우 자기 송아지에게 주려고 만들어진 물질이기 때문에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경우 여타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도 알레르기 성분이 적은 편입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 많은 식물성 재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안전하기도 하고요.

유당불내증에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일부 문제가 되긴 하지만, 이 역시 우유를 마치 씹어먹듯이 천천히 마시거나, 그래도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발효유, 치즈, 버터 등 가공 유제품을 먹으면 몸이 금방 적응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우유만큼 가성비가 좋은 식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우유는 좋은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훌륭한 식품이기 때문에 추천하는 바입니다.

 

Q: 항생제 이슈가 있는데, 고기와 같은 축산물을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A: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 국내 축산물은 항생제로부터 안전합니다. 과거 1960-70년대 있었던 항생제 논란 때문에 여전히 사람들이 축산물에 항생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항생제는 질병 예방을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당시에는 가축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항생제가 들어간 사료를 사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항생제는 가축에게 질병이 생겼을 때 수의사의 처방을 받은 경우에만 최소한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한국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은 전국적으로 잔류 항생제 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우와 젖소에게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반추위 미생물이 많은 부분 죽어버려 사료를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애초에 사용할 이유가 없기도 합니다. 또한 납품한 우유에서 항생제가 검출될 경우 그 농장이 우유 전체를 변상해 큰 손해를 입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더더욱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사료회사 역시 항생제를 성장촉진제로 사용할 경우 큰 처벌을 받도록 법이 제정돼 있기도 합니다.

현재 매년 실시하는 항생제 잔류 검사에서 위반율은 육류의 경우 불과 0.03% 정도이고 이 수치도 수의사 처방제를 통하여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니 조만간 위반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니 안심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Q: 달걀, 육류, 우유 등 대부분이 무항생제라면 왜 무항생제 인증 마크를 붙여놓는 것인가요? 이러한 인증 마크가 표시된 제품들은 없는 것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데 비싸도 그 가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지금 포장에 표기된 무항생제 표시는 1970-80년대 인증을 받은 농가들이 계속 사용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지금은 대부분의 농가들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무항생제 인증 마크가 없는 축산물도 안심하고 구입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여유가 된다면 복지 인증을 받은 축산물을 사는 것은 추천합니다. 밀집된 사육장에서 키워진 가축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동물복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나은 환경에서 만들어진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Q: 고기를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요?

A: 축산물에는 유독 흑백논리가 많이 작용하는 듯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사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인데 많은 사람들은 과도할 경우 생기는 문제 때문에 콜레스테롤 자체가 모두 위험하다는 식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때 계란의 난황(노른자)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가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적은 양에도 영향을 받고,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능력이 없는 토끼를 실험동물로 이용하여 수행한 실험으로 인간 사례와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음식을 통해 체내로 들어올 경우 간에서 자체 합성하는 양이 적어지거나 배설을 통해 균형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섭취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콜레스테롤이 부족할 경우 뇌의 성장과 발달 및 유지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져 더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Q: 누구는 암 환자들에게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고, 누구는 암 환자에게 고기가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둘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A: 축산물과 암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들은 그 연구 기간을 유의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수행된 연구들은 일부 연구의 경우 암 환자에게 축산물이 좋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수십 만 명을 수 년 동안 빅데이타를 이용하여 분석한 코호트 분석 연구들은 오히려 암 환자 회복에 장기적으로 축산물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입니다.

다만, 암 환자의 상황에 따라 축산물의 섭취 구성을 달리 조절할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 암 환자는 몸에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고 이런 변화가 환자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 치수를 확인하며 고기를 먹는 양을 차츰 늘려가거나, 초반에는 닭고기, 오리고기, 생선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천합니다.

주의할 점은, 고기를 무조건 배제하고 채식만으로 식단을 구성할 경우 더 위험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채식만 할 경우 초반에는 암 사이즈도 줄고, 종양 표지자 수치도 낮아지지만 동시에 면역력 기능도 함께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식단을 1-2년 지속할 경우 면역력이 손 쓸 수 없이 낮아지고, 암이 재발할 위험 또한 함께 커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지요.

암 환자는 상태에 따라 축산물을 적절하게 조절해 섭취함으로써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기를 무조건 먹지 말라는 조언은 오히려 더 위험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