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 7월 1째주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입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과 진행한 좌담회 내용을 소개합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의 인연은 제가 정년을 앞두고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김연화 회장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축산물에 대한 올바른 소비자 인식 확산을 위해 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함께 이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축산신문과 나눔축산운동본부도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셨습니다. 이번 좌담회 내용을 정리해 소개하는 이유도,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같은 시민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 확대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협력의 모델이 더 널리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축산업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민 건강과 식량안보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입니다. 그렇기에 학계, 소비자단체, 산업계가 서로 긴밀히 협력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축산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와 함께 이번 호에서는 “RE100 ‘새 정부 공약 환영, 한국 돕겠다’, 두 가지 핵심 조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RE100 캠페인을 주관하는 클라이밋 그룹의 최고 책임자 올리 윌슨이, 석탄화력발전 중단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공약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환영의 뜻을 밝힌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이 지난 몇 년간 재생에너지 구매가 가장 어려운 국가로 평가되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앞으로 5년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월간 북한동향」 5월호에 실린 북한의 모내기 관련 주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모내기를 시작하며, 농업 생산 증대를 위해 전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 종사자들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는 동시에,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비한 단계별 관개용수 확보 계획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농축산업 동향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정보 차원을 넘어, 향후 남북 간 실질적 교류와 협력의 소중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슈체크]
최윤재 교수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과의 좌담회 1. 인연과 시작 질문: 교수님과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최윤재 교수: 제가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 시기, 그러니까 축산업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생산자만이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할 때였습니다. 당시 그런 생각에 공감해주신 분들이 계셨고, 축산신문이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저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매개가 되어 주었습니다. 또,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실질적인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해 주었기에 현장성과 전문성을 아우르는 협력이 가능했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저 역시 학자로서 실천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계기는 김연화 회장님께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창립 몇 주년 행사에 특강을 요청하셨던 일이었습니다. 당시 마포에서 열렸던 행사로 기억하는데, 그 강연을 계기로 김연화 회장님과 보다 깊은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강연 이후 회장님께서 여러 도움을 요청하셨고, 저 역시 축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소비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여 함께 뜻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특강 자리에서 조언이나 응원의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정도였지만,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협력의 뜻을 이어갔습니다. 그처럼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는 오래전부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온 관계입니다. 김연화 회장: 저희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최윤재 교수님과의 인연은 ‘나눔축산운동’의 출범과 함께, 축산업의 사회적 가치와 소비자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축산업은 단순한 식량산업을 넘어 소비자의 안전성과 안심을 확보하는 공익적 산업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던 시기였고, 저희 단체는 이에 대한 실천적 해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한 교육과 토론의 첫 시작이 바로 최윤재 교수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단순한 학문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그 헌신적인 활동은 학자이자 실천가로서의 모범이었고, 저희 단체 역시 그 철학에 깊이 공감하고 존경의 마음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께서는 축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소비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이 핵심이라는 분명한 철학을 갖고 계셨습니다. 이 같은 가치와 실천의 지향점이 저희 단체와 자연스럽게 맞닿았고, 그 이후로도 축산물 인식개선 교육, 정책 제언, 공동사업 등에서 긴밀한 협력의 길을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2. 함께 만든 주요 성과 질문: 함께 하셨던 사업들 중에서 특별히 의미 있거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예: 『한우 가치 재규명을 위한 토론회(2022)』, 『축산물 바로 알리기 전국 순회 교육(2024)』 등) 해당 사업이 대중 또는 정책에 어떤 실질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시는지요? 최윤재 교수: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전국에 지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대전에서 강의가 있을 경우, 그 지역 축협과 연계해 공동으로 행사를 추진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지역 축협에서도 소비자 교육에 참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현장에서 교류가 이뤄지게 됩니다. 저로서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대면하며 소통할 수 있는 그 자리에 직접 강연자로 참여하는 것이 큰 의미였고, 김연화 회장님 입장에서는 소비자 교육의 공익적 취지를 실현하는 데에 중요한 계기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순회 교육 활동은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되었습니다. 
사진: 최윤재 교수 순회 교육 현장 사진 (제공: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다만 최근 들어서는 지역 축협의 협조가 점차 약해졌고, 현재는 김연화 회장님이 거의 홀로 이끌어가시는 상황이어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지금은 연 5회 정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데, 정작 이런 자리가 소비자와 생산자의 상호 이해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데도 생산자 쪽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한 점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단기적으로는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축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정책 방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생산자들이 이같은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연화 회장: 2022년 『한우 가치 재규명을 위한 토론회』는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서, 한우에 담긴 농가의 노력을 소비자가 이해하도록 만든 계기였습니다. 또 2024년 『축산물 바로 알리기 전국 순회 교육』은 지역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교육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축산물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었던 의미 깊은 활동이었습니다. 정책적으로도 본 사업은 축산물의 과학적 가치와 영양학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그간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축산물 소비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완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탄고지 식단의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방 섭취에 대한 소비자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축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의 지속가능한 노력도 함께 조명함으로써, 축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유도하였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단순히 먹거리를 넘어 생명산업으로서의 축산의 가치를 다시금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질문: 그동안의 활동 중 실제 농가들과 소비자들에게서 온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김연화 회장: 『축산물 바로 알리기 전국 순회 교육』을 통해 만난 소비자들의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제는 고기를 먹을 때 죄책감보다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나, ‘가공육은 다 해롭다’는 단편적 정보에 노출되어 있던 분들이, 강의를 듣고 나서 축산물의 영양학적 가치와 과학적 근거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농가분은 “이 교육은 농민들에게 더 필요하다”며, “우리 스스로도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말할 수 있어야 소비자에게도 당당해진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저희가 하는 이 교육이 단지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만드는 다리라는 것을 느낍니다. 질문: 매년 사업 주제가 달라지는데, 주제를 정하는 원칙이나 기준이 있을까요? 이런 점에서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았는데, 이 점에서의 실천적 노력이 있었다면 알려 주세요. 김연화 회장: 주제 선정은 ‘현장 이슈 + 소비자 혼란 + 정책 연계성’이 세 가지 기준을 기반으로 합니다. 저희는 늘 설문조사, FGI(Focus Group Interview), 푸드앤미트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소비자의 ‘진짜 궁금증’이 무엇인지 듣고자 했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구성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축산신문, 나눔축산운동본부와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는 소비자와 축산업을 잇는 든든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진행한 소비자 교육과 인식개선 캠페인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며 축산의 진정한 가치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언론이 보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축산의 노력과 변화,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소비자의 언어로 풀어내며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3. 협업의 의미와 지속가능성 질문: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업을 하며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모두 듣고 싶습니다. 향후 축산업 분야의 건강한 소비문화 확산이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어떤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연화 회장: 학계와 단체, 그리고 산업계 간의 협업이 아직도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저희 단체 입장에서도, 소비자 교육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질수록 인식 개선 효과가 분명히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사업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공익적 목적을 담은 좋은 콘텐츠라도 반복적으로 접하지 않으면 소비자의 인식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는 축산신문과 나눔축산운동본부 또한 중재자나 전달자에서 더 나아가 ‘담론 생산자’로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산업-소비자 간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은 언론과 운동본부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이 글을 읽게 될 후배 학자들이나 젊은 실무자들에게, 소비자단체와의 협업을 바라보는 태도나 전략에 대해 조언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최윤재 교수: 지금처럼 ESG, 환경, 대체단백질(배양육)과 같은 사회적 의제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는, 오히려 학계와 소비자단체가 손을 잡고 함께 대응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런 주제들을 다뤘습니다만, 정작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축산업계의 참여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입니다. 저는 항상 소비자와 생산자가 한자리에 함께 있어야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사실 소비자보다 생산자나 축산 관련 단체들이 이런 변화에 둔감하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는 늘 강조해왔습니다. 생산자들이 소비자의 생각을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두 집단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세미나를 기획할 때마다 우리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는 축산 분야 종사자 50명과 소비자 200명 정도가 함께하는 구성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생산자 50명을 채우는 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자리에 왜 참여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인식을 바꾸고자 저희는 여러 차례 순회 강연을 기획했고, 생산자 교육의 중요성도 꾸준히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생산자들이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데다,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없다면 ‘귀찮다’, ‘비용이 든다’며 외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에도 다섯 차례의 순회 강연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더 많은 생산자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는 이 글을 읽게 될 후배 학자들과 젊은 실무자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협업을 바라볼 때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능동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그 성과가 어떻게 실천 현장과 연결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문은 결국 사회와 호흡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며,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간극을 좁히는 데 있어 학자들이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연화 회장: 정보의 비대칭, 과학의 오해, 그리고 식품 트렌드의 왜곡입니다. 축산물은 영양, 경제, 생명 윤리 모두에 걸친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소비자가 올바른 정보와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육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축산업은 단지 고기를 생산하는 산업이 아닙니다. 우리의 식탁을 지키고, 농촌을 유지하며, 생명을 돌보는 산업입니다.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바로 그 지속가능성을 이어주는 힘입니다. 지금까지도 축산신문, 나눔축산운동본부와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는 축산의 가치를 따뜻하고 신뢰감 있게 전달해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젊고 감각 있는 소통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특히 축산업의 ESG 가치—환경을 위한 노력, 사회적 책임, 투명한 정보 제공—를 알리는 데에도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저희 소비자단체도 이러한 흐름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으니까요.
[북한 농축산업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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