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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건강에 유익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바로 알리고 소비자 지향의 친환경 선진축산에 앞장섭니다.
제목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소식지 98호- 홍보 마케팅 강화하는 축산업, 한돈 사례를 중심으로 보는 축산업의 미래2025-04-22 10:21
작성자 Level 10

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 33째주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따뜻한 햇살이 가득 내리쬐며 외출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어 일교차가 큽니다.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고, 활기찬 3월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홍보 마케팅 강화하는 축산업, 한돈 사례를 중심으로 보는 축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지난해 출시되어 젊은 층에서 큰 성공을 거둔 캔돈(CanDon) 사례를 통해 축산업에서의 홍보 마케팅의 중요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캔돈 브랜드는 SNS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디자인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성수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는 기존 축산업의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과 차별화된 접근으로, 안티축산과 대체식품이 범람하는 시장 속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우리 축산물의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호 <K-축산, 국민 속으로(46)/학교 우유 급식이 필요한 이유>에서는 그동안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져 온 학교 우유 급식 사업이 지자체별로 재편되면서 우려되는 문제점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우유 급식의 핵심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마시는 습관을 형성하여 필수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부뿐만 아니라 낙농업계도 우유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축산, 국민속으로>연재보기]

 

마지막으로 업계, 트럼프에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금지 풀어달라”’라는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년 한미 양국 정부는 한국이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도록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한국의 검역 규정을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지적하며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축산업은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국민 건강과 식량 안보와도 직결된 분야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 규정 변경이 국내 축산업과 소비자 안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정부와 축산업 전문가들이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보러가기]




 

[이슈체크]

홍보 마케팅 강화하는 축산업

한돈 사례를 중심으로 보는 축산업의 미래

 

20246월 돼지고기 브랜드 도드람 한돈은 삼겹살을 캔에 담은 캔돈(CANDON)’을 출시했다. 용기로 사용된 과 한자어 ()’을 합성해 만든 캔돈은 출시되자마자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MZ세대와 캠핑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성공을 이룬 것이다. 캔돈의 사례는 축산업에 홍보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를 잘 보여준다. 또한 최근에는 캔돈 항정살, 캔돈 등심덧살 2종을 신규 출시하여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미식가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디자인

캔돈의 성공 요인으로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다. 캔돈은 국내에서는 ‘2024 굿디자인 어워드패키지 디자인 부문에서 우수디자인(GD)으로 선정되었고, 최근에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2024(Spark Design Awards 2024)에서 2개 부문 위너(Winner)에 선정되었다.

디자인 공모전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축산물이 이런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 캔돈을 다룬 한 기사 속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도드람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와 화이트를 활용하되 이를 인스타그램용 사진으로 잘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캔돈 삼겹살의 맛보다 캔돈의 디자인에 열광하며 선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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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굿 디자인 어워드수상 소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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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캔돈 제품별 광고 이미지

 

SNS 마케팅

캔돈은 또한 유튜버들을 활용한 SNS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캔돈의 개발 이유 중 하나가 내용물이 새지 않아 휴대하기 편하고, 계곡물에 넣어도 문제없는 제품을 만드는데 있었던 만큼 홍보 과정에서 캠핑족들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했다.

실제 캔돈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캠핑과 연관된 이미지로 광고가 나오거나, 캠핑족들이 꼭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꼽는 추천 영상을 많이 볼 수 있다. 홍보 전문가들이 캔돈의 주요 소비자층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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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캠핑족들을 공략한 다양한 영상 광고(출처: 도드람 유튜브)

 

팝업 스토어

마지막으로, 캔돈과 함께 한돈자조금의 눈에 띄는 행보 중 하나는 성수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행사였다.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지난 2024101-9일 진행된 ‘2024 한돈데이 팝업스토어에는 9일 동안 약 14천명이 방문했다. 일일 입장객이 15백명, 평균 체류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집계된데다, 9일 동안 입장객들이 긴 줄을 기다리며 들어갈 정도로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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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2024 한돈데이 팝업스토어 삼쏘나이트시작 전, 관객들의 입장 대기줄 (출처: 한돈자조금 홈페이지)

 

한돈과 함께하면 뭐든(SUPER) 돼지!’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팝업스토에 행사장에는 국산 돼지고기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었다. 게임을 통해 한돈과 수입육의 유통 경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거나, 삼겹살 지방 두께에 따른 맛을 비교하게 함으로써 삼겹살 지방에 대한 무분별한 오해를 줄이도록 했다.

더불어 귀여운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거나, 삼겹살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조합을 소개하는 자리들을 소비자들이 경험을 통해 돼지고기를 더 친근하게 느끼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행사는 비록 9일에 불과했지만 다녀온 사람들이 생산한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리뷰들을 통해 확장되기도 하고, 각종 언론들이 소개하며 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캔돈으로 시작된 최근 한돈의 남다른 행보는 그동안 축산업이 할인행사, 지역행사 홍보, 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만 소비자와 만나려 했던 관행과는 분명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축산업은 이미 훌륭한 품질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쏟아지는 안티축산 루머들과 각종 대체식품이 범람하는 시장 속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면 이제라도 우리 축산인들은 좋은 축산물을 어떻게 포장하고, 어떻게 더 잘 알릴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생각한다. 캔돈과 한돈자조금의 사례는 그 힌트를 우리에게 조금 보여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