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 12월 3째주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2025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평안하고 따뜻하게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희망과 기쁨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의 건강 또한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11월 23일, 저희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가 주최한 ‘제11차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 라이프’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어느덧 11회를 맞이한 이번 세미나에도 많은 분께서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K-KETO와 함께 웰에이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총 다섯 분의 연사께서 강연을 해주셨으며, 본 소식지에서는 그 중 세 분의 발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어 이번 호 축산신문 「최윤재의 축산 인사이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분뇨를 자원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 2”을 통해 바이오가스의 높은 활용 가능성과 그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국내 현실을 살펴보았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바이오가스는 핵심적인 대체에너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재생에너지에 비해 정책적 지원이 현저히 부족해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이번 소식지에서는 해외에서 바이오가스의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며 고부가가치 에너지로 부상하고 있는 사례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분뇨 자원화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시각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최윤재의 축산 인사이트>연재보기]
또한 12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포럼에서 제가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기사 “‘최악의 정크푸드, 세포배양육’…‘대체식품’ 아니다”도 함께 공유드립니다. 최근 안전성 논란으로 미국에서는 배양육 생산·판매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으나, 한국은 오히려 정책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국민 건강 차원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12월 3일 굿파머스가 주최한 「제11회 한반도 농생명포럼」에서 발표한 ‘남북 농축산 교류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특강 중 ‘최근 남북관계 변화’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며 북한이 개방과 발전의 길을 선택하도록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대립과 단절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 농축산업에 대한 이해는 향후 남북 교류·협력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회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슈체크]
제 11회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 라이프’ ‘K-KETO와 함께 웰에이징’
2025년 11월 23일,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가 주최한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 라이프’ 세미나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11번째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K-KETO와 함께 웰에이징’을 주제로, 의학·과학·운동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건강한 노화와 대사 개선에 관한 최신 지식을 공유했다. 오늘 소식지에서는 그 가운데 주요 연사들의 강연 내용을 발췌해 정리하여 소개한다.
황미진 원장(하나유외과) 미토콘드리아와 케톤: 세포대사 최적화를 통한 젊음 유지 황미진 원장은 강연에서 “웰에이징의 핵심은 결국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노화를 외모나 피부 변화로만 생각하지만, 실제 노화는 보이지 않는 세포 안에서 먼저 시작된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억 개씩 생성·소멸하는 세포가 제 기능을 유지하려면 ATP라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바로 미토콘드리아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의 발전소”이다. 이 발전소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노화 속도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전자의 누수로 활성산소가 증가하면 세포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의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곧 ‘노화를 늦추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어 황미진 원장은 에너지 대사의 방식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탄수화물 중심의 몸과 지방·케톤 중심의 몸은 완전히 다르게 작동한다고 말했다. 탄수화물은 빠르게 태울 수 있지만 에너지 효율이 낮고, 인슐린을 높여 지방 저장을 촉진한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코르티솔이 근육을 분해해 유리 아미노산과 혈당을 높이고, 지방산도 혈중에 넘쳐 흐르는 대사 혼란이 시작된다. 그는 이를 겉으로는 피곤하고 기운이 없는데, 몸속에는 에너지원이 넘치는 모순적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환경이 지방간·고지혈증·만성 염증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황미진 원장은 케톤의 역할을 소개하며 케톤은 단순한 다이어트 부산물이 아니라 젊음을 위한 연료라고 강조했다. 인슐린이 낮아지고 지방을 연료로 쓰는 상태가 되면 몸은 케톤체를 만들어내는데, 이 케톤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신경세포의 안정적 에너지원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케톤 대사는 산소를 덜 쓰고 활성산소 생성도 적어 세포 손상을 줄이며, 항염·항산화 경로와 장수 유전자를 동시에 활성화한다. 황미진 원장에 따르면 복잡한 웰에이징의 비밀은 결국 에너지 대사의 선택에 있기 때문에, 지방 대사를 원활히 만들고, 인슐린을 과도하게 올리지 않는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 식단이 웰에이징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였다.
조한경 원장(Doctor of Chiropractic, DC, 미국) 저탄고지와 역노화: 피부를 넘어 혈관까지 조한경 원장은 강연에서 “우리는 늙음을 말할 때 얼굴만 본다”고 운을 뗐다. 주름과 탄력, 잡티, 각종 시술이 노화의 중심처럼 여겨지지만, 정작 노화의 본질은 혈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는 피부는 돈과 기술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혈관은 갈아 끼울 수도, 레이저로 닦아낼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혈관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얼마나 공복 시간을 확보하느냐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람은 “혈관이 건강한 만큼만 건강하다”는 명제를 강연 내내 반복했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들 조한경 원장은 현대인 질병의 흐름도 혈관에서 설명했다. 교통사고나 단순 감기 등을 제외하면, 병원을 반복해서 찾게 만드는 질환의 80%는 결국 대사질환(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암이라는 것이다. 특히 당뇨는 “혈관이 급속도로 늙는 병”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단순히 ‘기름진 음식’이나 ‘콜레스테롤 탓’으로 돌리는 기존 통념을 비판했다. 그는 콜레스테롤을 “몸이 스스로 만들어 쓰는 필수 물질”이라며, 그중 LDL이 뇌 보호, 신경전달, 성호르몬·비타민 D·담즙 생성, 감염 대응까지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이나 암 환자에게는 너무 낮은 콜레스테롤이 오히려 활력과 면역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문제는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대사 건강이다 가장 논쟁적인 부분은 약이었다. 조한경 원장은 스타틴은 LDL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LDL 숫자가 아니라 전체 사망률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개한 여러 연구에서는 스타틴 복용군의 심혈관 사건이 일부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위험 감소는 1% 남짓이며, 상대위험 감소만 과장돼 홍보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뇨 발생 위험 증가, 근육통, 인지 저하, 말초신경 이상,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데, 임상시험 설계 단계에서 부작용이 심한 사람들을 미리 제외시켜 통계상 부작용률을 낮추는 방식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의 결론은 명확했다. 콜레스테롤 숫자를 예쁘게 만드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결국 관건은 생활방식의 전환이다 그렇다고 조한경 원장이 무조건 “약을 끊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약이 필요한 시기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평생 약에 묶여 사는 몸이 아니라, 언젠가 약을 줄이거나 끊어도 되는 혈관을 만드는 것이 진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그는 저탄수·고지방 식단, 규칙적인 공복 시간, 생활습관 전체의 전환을 제안했다. 그리고 “지식은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 직접 해보고 내 몸이 달라졌다는 경험이 진짜 동기부여”라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 그는 약 조정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한 가지 메시지는 분명했다. 숫자에 매달리기보다 혈관의 나이를 늦추는 삶을 선택하라, 그것이 웰에이징의 출발점이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 식단이 웰에이징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였다
최윤재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웰에이징을 위한 축산: 배양육, 과연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배양육 시대,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최윤재 교수는 강연에서 먼저, 배양육이 “미래 식량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매력적으로 포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을 도살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고기·우유·계란을 만들 수 있다면, 환경오염과 동물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와 미국은 배양 닭고기를 일부 승인했고, 우유·계란 단백질 유전자를 미생물에 넣어 만든 이른바 ‘인조 우유’, ‘인조 계란’이 아이스크림·치즈·제빵·단백질 파우더에 일부 사용되고 있다. 겉보기에 익숙한 미트볼이나 마카롱이라도, 그 속에 실험실에서 배양된 세포와 유전자 조작 물질들이 들어가 있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조축산물은 자연축산물과 같은 ‘영양적 세계’를 만들 수 있는가 그러나 최윤재 교수는 배양육이 실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동물 세포를 배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혈청 또는 혈청을 대체하는 성장촉진인자·호르몬·첨가물이 필요하고, 오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쓰지 않기 어렵다. 배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유전자 조작 줄기세포 또는 불멸화 세포주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영양소 구성이 자연축산물과 절대 같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근육세포와 지방세포만 선택해 키우기 때문에, 전통적인 축산물이 지닌 고유의 대사산물과 생리활성물질—예컨대 카르니틴, 크레아틴, 스페르미딘, 항염·항산화·항암 물질 등—은 거의 포함될 여지가 없다. 최윤재 교수는 “단백질이나 칼로리 숫자가 비슷하다고 해서, 우리 몸이 받는 신호 또는 효과까지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논란과 표시제도의 빈틈, 소비자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안전성과 정보 비대칭도 우려 사항으로 제기됐다. 최윤재 교수는 배양육과 세포배양 인조 축산제품에 필요한 배지, 항생제, 성장인자, GMO 기술에 대해 장기 인체 안전성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이들을 ‘대체식품’이라는 모호한 용어로 묶어 규정하고 있어, 소비자가 “이 미트볼이 실험실에서 배양된 세포로 만든 것인지”조차 알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격이 낮아지고 대량 유통이 이뤄지면, 성분과 제조 과정을 세심히 확인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이 먼저 소비하게 될 위험도 경고했다. 반면 자연 축산물은 탄수화물이 거의 없고 단백질·지방·비타민·미네랄과 함께 웰에이징에 필요한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 투명성과 선택권 강연 말미에 최윤재 교수는 배양육에 대한 선택은 각자의 자유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먹어야 할 식품이 “어떤 공정을 거쳐 만들어졌는가”를 정확히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축산을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단순 비난하며 실험실 식품을 일방적으로 미래로 규정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자본의 논리”일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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