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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건강에 유익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바로 알리고 소비자 지향의 친환경 선진축산에 앞장섭니다.
제목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67호2024-01-14 10:12
작성자 Level 10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듯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었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한해 마무리 잘 할 수 있는 12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기후 워싱(climate washing)'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기업이나 정부가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이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현상을 경고하는 소송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이 점차 중요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축산업 관계자들은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만큼이나 '기후 워싱' 사례들이 시장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호 축산신문 <K-축산, 국민속으로(15)/축산업 생존 키워드 '친환경>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현대축산업에서 친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알아봅니다. 여기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 및 메탄 저감 기술들을 비롯해 주변 

이웃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필요한 노력들도 포함됩니다.

 [<K-축산, 국민 속으로> 연재보기]


마지막으로 '대체식품 표시, 정부 가이드라인 나왔다'라는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대체식품' 제품이 지켜야 하는 표시 기준과 방법을 소개한 '대체식품의 표시 

이드라인'을 배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해당 상품이 '대체식품'임을 

명확히 알릴 수 있는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는 요구사항과 각 표시들이 지켜야 할 문구, 글자 

크기 및 주의할 사항들이 포함됐습니다. '대체식품' 표기법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니 

만큼 올바른 정보 제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기사보러가기]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기후 워싱'이 난무하는 시장 


'친환경'이라는 가면을 쓰고  


'기후 워싱(climate washing)'이라는 단어가 화제이다. 기후 워싱은 기업 또는 정부가 친환

정보를 잘못 제공하거나 오해의 소지를 낳는 주장을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예컨대 특정 상품이나 

행동을 실제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보이게 만들거나, 친환경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숨기거나 모호하게 만들거나 또는 과장된 언어를 사용해 사람들을 호도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모두 포함한다. 기후 워싱은 또 다른 말로 '그린워싱'이라고도 불린다. 


'기후 워싱'의 문제는 잘못된 정보로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에도 있지만, 더 나아가 이런 행위가 

기후위기에 필요한 대응을 지연시킨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최근 해외에서는 

기후 워싱'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이를 행하는 기업이나 규제 당국을 고소하는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영국 런던정경대(LSE) 그랜덤 기후환경연구소(Grantham Research Institute on 

Climate Change and the Environment)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제기된 기후 

워싱 소송은 총 26건으로 불과 2년 전 2020년 소송이 9건에 불과한 수치와 비교 하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기후 워싱 소송이 증가한 배경에는 우선 '친환경'을 실천한다는 기업의 행태에 실망한환경 

단체들의 적극적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지키지도 않을 '친환경' 

이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정보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키거나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는 내러티브가 확산되는 

것을 시급하게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었다. 가령 에너지 안보를 위한다는 

프레임을 위시해 석유나 가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이어가는 사례가 여기에 해당한다. 






'기후 워싱'과 축산업 


우리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소송이지만 기후 워싱' 문제를 안고 있는 사례들은 이미 국내에도 

무수하게 많다. 특히 탄소 배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력발전, 석유화학 기업들의 

홈페이지나 기업소개 글에서는 대부분 미래 비전으로 '친환경', 탄소중립이라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근본적인 문제를 검토하는 논의에서 벗어나 

미봉책으로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보겠다는 꼼수에 그치지 않는다. 가령 휘발유를 사용하며 

배출한 온실가스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그 양만큼 나무를 심겠다는 공약이 그러하다. 


그렇다면 축산업은 어떠한가? 아직 축산업에서는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남발되지는 않는 것 같다. 

친환경 관련 공식 인증 마크는 그에 필요한 기준들이 엄격하게 제정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축산업의 경우 오히려 환경에 해롭다는 기존의 인식을 정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터라 아직 '친환경'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에는 이를지도 모른다. 


다만 유사 축산물 시장에서 '친환경'이 기준 없이 사용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몇 가지 측면에서 

부작용이 심각하다. 첫째, 유사 축산물 상품의 경우 '친환경'이 기업의 마케팅 용어로만 소비되며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거의 모든 비건 제품이나 세포배양 인조 축산물을 

옹호하는 여론은 '친환경'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이는 실제 이런 상품들이 생산되는 

과정이 친환경적이라고 사람들이 오해하게 만들며 더 많은 소비를 부추긴다. 그러나 유사 축산물 

상품의 '친환경'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없는 상태라는 점에서 남발되는 친환경 용어는 

진정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데 방해만 낳는다. 


둘째, 유사 축산물 상품들이 '친환경'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과정은 전통 축산업 

이 환경에 해롭다는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행보와 함께 가고 있다. 그들은 전통 축산물이 점유 

하던 시장을 뺏어가기 위해,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실제 현실을 과장하거나 

기존 축산업이 친환경을 위해 노력들은 무시한 채 무조건적인 비판만 이어가며 

안티축산 여론을 생산하고 있다. 


오늘날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소모적으로 사용되는 현실에서 축산업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기후 워싱'이 만연하게 이뤄지는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축산업 자체적으로 

도 친환경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 축산업을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연스럽게 환경 친화적인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