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가을바람이 다소 차갑게 느껴지는 11월에 인사를 드립니다. 슬슬 겨울채비에 나서야 하는 요즘 회원분들 모두 건강하신지요.
이번 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에서는 한국축산업의 발전 미래상(1): 신구의 조화를 통한 축산업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신구세대 축산업 종사자들의 조화를 통해 축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봅니다.
또한 북한의 농축산업 현실 진단 및 계획: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의제 이행에 관한 자발적 국가 검토(VNR) 보고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VNR보고서」에서 다룬 북한의 농축산업에 관련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은 기사가 있어 공유합니다. "농축산분야 학문후속세대 평 화통일 준비를"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지난 9월 29일과 10월 13일 양일 진행한 저의 강원대학교 특강 내용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농과대학을 중심으로 남북한 농업협력방안을 제안하고 농축산분야 학문의 후속 세대로서 평화 통일을 위한 마음 가짐과 실천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던 특강이었습니다. 기사보러가기
또한 "배양육, 탄소중립 축산분야 대안 아니다"라는 기사는 지난 10월 15일 제26 회식량안보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펼쳤던 저의 의견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배양육은 결코 탄소중립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소비자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법제화가 시급하다는 것이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기사보러가기
아무쪼록 이 소식지가 회원 여러분들께 알찬 정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한국축산업의 발전 미래상(1): 신구의 조화를 통한 축산업의 발전
앞서 우리는 축산업에 닥친 위기를 점검하고 축산업의 존재 의미를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이제 그 위기를 극복하고 축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이번호에서는 미래상을 그리는 준비 단계로써 구세대와 신세대가 가진 각각의 강점과 약점을 검토하여 앞으로 나아갈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오늘날의 축산업은 과거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이면에 여러 문제점 들 또한 적지 않다. 지난시절 구세대 축산업 종사자들은 생산량을 증대시키는것을 최대 목 표로 세워서 동물 복지, 환경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썼다.
허나 이제 시대가 바뀌어 동물복지, 환경문제 등이 중요한 고려사항이됐다. 쉽지 않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우리는 후속 세대 소위 신세대의 도움이 절실하다. 상대적으로 현실에 안주하고 조직 이기주의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운 구세대들과 비교하면, 신세대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우는 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이기 때문에 축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축산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 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신세대들은 민첩하게 도전하고 실험하는 적극성을 가졌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원이나 경험이 부족한 한계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풍부한 자원과 경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구세대들이 신세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물론 신구 세대의 조화를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농축산 인구를 살펴보면 2020년 기 준 전국 농·축협 조합원 208만 명 중 60세 이상 조합원이 전체의 73.7%를 차지하여 고령화 비율이 여전히 높은 현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2020년 30대 미만 귀촌 인구가 전체 귀촌 인 구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스타트업으로 농촌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청년층이 점차 증가하 는 긍정적인 신호도 함께 등장하고 있다. 농축산업에 청년들이 잘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 는 정부의 “청년농영농정착지원사업도 청년농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인구조사 결과 65세 이상의 인구비율이 대한민국 전체로는 16.4%이지만, 농촌의 경우 약23% 정도이고, 지난해 기준 139개 시군 중 97개 시군이 인구가 줄어드는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전국토 또는 도농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하여 젊은이들의 귀농귀촌 인구를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귀농귀촌 트렌드를 보면 인근 중소도시에 거주하면서 농촌으로 출퇴근하면서 직장으로 농촌지역에서 농축산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농촌지역의 효과적 공간기획을 통해 농촌에 거점지역을 육성하여 젊은이가 돌아오는 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거점지역에 농촌형 생활SOC 복합센터 같은 것을 구축해 젊은이들을 위한 다양한 직장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기술이 접목된 직장및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적절한 농촌공간계획을 통해 주거계획관리지역, 공업계획관리지역, 복합계획관리지역 등으로 구분해 난개발을 차단하고, 농촌에 농축산단지등을 조성해 젊은 청년층들을 이들 지역에 많이 유입시킴으로써 농축산업 발전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정보통신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축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영민한 신세대들의 수혈이 필요하다. 그리고 구세대들은 신세대들이 신성장동력으로서 역 할을 잘 수행하여 신구의 조화를 이루어 탄탄한 축산업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정신적으 로물질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한의 농축산업 현실 진단 및 계획: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의제 이행에 관한 자발적 국가 검토(VNR) 보고서』를 중심으로
2021년7월, 북한은 영문판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의제 이행에 관한 자발적 국가 검토(VNR) 보고서(이하 VNR보고서)』를 발표했다. 『VNR보고서』는 북한이 2015년 제70 차 유엔총회 결의에서 채택된 '빈곤과 불평등이 없는 세상, 인류의 건강과 존엄성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어 후세에 물려주자는 내용으로 유엔회원국가들이 합의한 지속가능한 발전 (SDGs)을 위한 2030 의제에 대해 공감을 표명하며 북한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계획 및 실천 전략 등을 소개한 결과물이다. 이번 보고서는 대외적으로 전략 보고서를 공표하는 일이 극히 드문 북한으로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들의 향후 행보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의제 이행에 관한 자발적 국가검토 (VNR, Voluntary National Review 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보고서 (이하 VNR보고서)』 표지
DPRK VNR Report_영문, 국문 보러가기
그 중 이번 소식지에서는 『VNR보고서가 다룬 여러 주제 중에서 농축산업에 관련한 내용을 우선 소개하고자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북한 정부에게 있어서 "빈곤퇴치", "기아종식", "건강 과 웰빙은 국가 전략의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사회주의 정권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인민의 먹거리 문제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표: 『VNR보고서』 8-9p, "지속가능개발목표와 국가개발목표 간의 연계표 내용 중 일부 편집>
『VNR보고서』는 (북한) “정부는 농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식량 자급자족의 실현을 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둔다”고 공표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과 한계를 진단한다. 『VNR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8년 곡물 생산량이 최근 10년치 중에서 가장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그 주된 원인으로 자연재해와 낮은 회복 탄력성, 농자재 부족, 기계화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태풍과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하여 토양이 손실되거나 산성화되어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과학농법이나 간석지 개간 사업 등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VNR보고서』는 긍정적으로 그들의 미래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식량 자급자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간척지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고, 지력을 개선하는 노력과 협동농장들의 공동축산과 개인부업축산을 장려하여 목축·채소·과일 및 어업 등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선전한다. 또한 “농업 과학과 기 술의 발전 역시 강조한다. “지속가능한 근거를 기반으로”“종자생산과 품질 관리의 산업화, 유기농법 장려, 농업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계획 들은 여전히 추상적이고 모호하며 북한의 현실상황이 이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추진할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VNR보고서』와 같은 자료를 통해 북한이 원하는 바를 우리는 대략적으 로나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향후 남북협력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적지않은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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