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날로 쌀쌀해지는 날씨를 느끼며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환절기에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이후의 축산업 미래' 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축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또한 '계란에 대한 오해(2): 계란과 질병, 그리고 완전 식품으로서의 계란'이라는 제목으로 계란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잘못 된 오해들을 바로잡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은 기사가 있어 공유합니다. '비전문가들이 만든 탄소중립안, SF영화에도 나오지 않을 기술'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정부의 탄소감축 계획이 잘못된 탁상공론이라는 기사입니다. 기사보러가기
우리 축산업계도 정부의 '2050 탄 소중립 시나리오'의 특히 배양육을 개발·보급하여 축산규모를 줄이겠다는 잘못된 대책을 바로잡는 일에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2021 미국 식품트렌드] 건강한 미래식품·컴포트푸드·친환경식품 주목'이라는 기사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소비자들의 식생활 변화와 식품 트랜드를 소개합니다. 기사보러가기
아무쪼록 이 소식지가 회원 여러분들께 알찬 정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 이후의 축산업 미래
오늘날 현대사회를 정의하는 많은 키워드가 있겠지만 '4차 산업혁명'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은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에 힘입어 우리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펜데믹이 사람들이 생활하는 양식 자체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뒤흔들며 이러한 사회 변화를 더욱 더 가속화시켰다.
이번 호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를 중심으로 우리 축산업이 준비할 미래의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축산과 제4차 산업혁명과의 융합>
앞서 발생한 세 번의 산업혁명이 모두 "탈(脫)" 농축산업을 전제로 진행되었던 반면, 4차 산업혁명은 농축산업이 나아갈 새로운 패러다임과 잠재가치를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특징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을 통해 인간과 사물이 광범하게 연결되는 초연결성과 방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시대의 ‘초지능화이다. 이런 특징은 기존 축산업에 존재했던 투입과 산출의 불일치성을 해소하고, 정밀 투입을 통해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해준다. 더구나, 4차 산업혁명은 현대축산업이 맞닥뜨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줄 자원을 마련할 수 있다. 가령, 최근 서비스 및 제조업의 일자리가 감소함으로써 자본과 인력 그리고 기술자원을 농촌에 모으는 동시에 사람의 경험에 의존적인 농축산업의 기술한 상황을 극복하여 표준화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축산업의 관점에서는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에 주목해볼 수 있다. IoT는 네트워크를 통하여 산업 장비 등이 다른 사물들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수많은 '사물’을 뜻하는 의미로 내장 센서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경우에 따라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고도화된 LIDAR, GPS, 카메라 기술등과 연결된 IoT 기술을 이용한 자율자동차 또는 무인자동차, IoT + ICT 융합 기술을 이용한 기후/날씨 온습도 센서, 병해충/질병/생육정보 실 시간 획득 기술을 통한 생산효율화와 생산 환경 개선이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인데, 농축산업 에서는 '스마트 팜'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팜은 생산·관리 측면에서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과 내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가축을 사육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생산·유 통 측면에서는 RFID와 같은 제품의 이력추적제를 활용해 유기축산물이나 무항생제 축산물 또는 동물복지 축산물 등을 인증하는 시스템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시켜주고, 소비자/유통 빅데이타 구축을 통한 축산물 판매 및 농가수익 극대화, 재고판매를 실시간으로 연동하여 관리를 용이하게 해준다.
한편, 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한 변화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플랫폼 비즈니스'가 강조되는 방 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둘 이상의 상호 종속적인 그룹간의 교환을 촉진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정보 시스템 환경에서 자신의 시스템을 개방하여 원하는 모두가 참여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준다. 전자상거래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최근에는 그 외에도 공유 경제',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눈에 띈다.
최근 몇 년 사이 축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그 변화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4차 산업혁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의 축산업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우리 축산인들은 발 빠르게 이러한 변화에 적응·발전 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계란에 대한 오해(2): 계란과 질병, 그리고 완전식품으로서의 계란
지난 호에서 계란의 콜레스테롤을 둘러싼 오해를 살펴본 데 있어, 이번 호에서는 계란이 암 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질환들을 유발시킨다는 잘못된 내용과 완전식품으로서의 계란을 비판하는 주장들을 검토하고자 한다.
첫째, 계란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비판론자들은 계란의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질소 노폐물인 요소의 생성과 배설량이 증가하여 신장에 부담을 주거나 탈수현상 등 생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이런 증상이 심해지며 결국 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채식을 통해서 단백질 섭취를 대신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위 주장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계란에 들어있는 라 이소자임, 오보뮤신과 같은 생리활성 단백질은 암 억제 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난백에서 유래한 라이소자임을 경구로 투여했을 때 암을 이식 받은 쥐에서 암 전이율이 유의미한 수치로 감소했고, 계란의 오보뮤신 역시 특정 암(Meth-A tumor)에 항암 작용이 있음 이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 또한 계란의 단백질은 엽산, 비타민B군, 리보플라빈과 같은 다른 영양소들이 집약된 형태로 식물성 단백질원으로 쉽게 대체되기 힘들다.
둘째, 계란이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 역시 계란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이다. 이는 난백에 있는 오보뮤신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이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인 것은 일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은 알레르기 때문에 해당 성분을 무조건 기피하는 게 꼭 옳은 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들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을 조금씩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알레르기를 완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 권장하며, 계란 알레르기에 관해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실제로 계란 알레르기를 가진 19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소량의 계란을 꾸준히 섭취시킨 후 면역지표들을 분석한 한 실험 결과, 모든 아이들에게서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effector- memory CD4+ Tcell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감소하였고, 이 중 16명은 계란에 대해 완벽하게 면역관용이 생겼다.
<표: 영양소 강화 계란의 종류 및 특징>
마지막으로, 계란이 완전식품이라는 주장을 부정하는 일련의 비판들을 살펴보자. 그들은 계란이 비타민C와 섬유질 등 인간에게 필요한 필수영양소들이 부족해 완전식품이라는 평가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50g의 작은 계란에게는 다소 가혹한 비판이다. 계란이 완전식품이라는 기존의 주장들은 같은 무게의 다른 식품군들과 비교하면 50g이라는 이 작은 계란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풍부하고, 이를 다른 식품들과 함께 섭취했을 때 모든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완전식품에 가까운 식품"이라는 의미이다. 최근에는 이런 부족함 역시도 보완되고 있는 추세이다(표 참조).
예를 들어, 기능성 물질을 강화시킨 기능성 계란들이 시판되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정 물질을 저감하는 계란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나마도 영양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계란이 정말 "완벽한 식품이 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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