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계속된 장마로 무덥고 습한 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결실의 계절 가을을 기대하면서 남은 여름을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식량난 시대에 휘발유에 섞는다는 옥수수기름?"라는 제목 으로 고유가시대에 석유 대안으로 나온 작물 활용사례에 대해서 인류식량난관점 에서 알아봅니다.
이번호 축산신문 <최윤재의 팩트체크>의 검증주제는 “축산물의 동물성 지방은 건강에 해롭다"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동물성 지방은 면역력 강화에 필수적 영양소이므로 적정량의 섭취가 꼭 필요하다라는 것을 검증해 봅니다. <최윤재의 팩트 체크> 연재 보기
또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기사가 있습니다. '국내 축산업의 현주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축산물의 수입국 확대와 관세 제로, 그리고 축산 농가 감소로 인한 국내 축산업의 현 상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사보러가기
축산농가들은 왜 할당관세 반대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정부의 물가안정을 위한 무관세 축산물 수입확대가 소비자에게 큰 혜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과, 우리 농민의 생계와 식량안보를 위협할수있음을 설명하는 기사입니다. 기사보러가기
마지막으로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에서는 남북한 닭 의 주요 사육기술 수준, 남북한산양의 주요 사육기술, 남북한 토끼의 주요 사육 기술를 정리·비교하였습니다. 향후 남북한 교류를 위해서도 남북의 차이를 파악 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이 소식지가 회원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식량난 시대, 휘발유에 섞는다는 옥수수기름?
지난달 모 언론에서 "휘발유엔 옥수수기름 섞는데, 한국은 왜 안해요?" 라는 제목의 기사 가 보도되었다. 기사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물을 활용하는 미국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었다. 물론 이 기사는 말미에 미국의 사례를 식량안보의 관 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지만,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 한국에서는 왜 이런 시도를 하지 않는지 궁금해 했다.
기사에 소개된 옥수수기름 사례는 소위 '바이오연료(biofuel)'라고 부르는 대체 에너지의 일종이다. 바이오연료는 태양 에너지로 광합성 작용하여 생장하는 작물의 열매나 잎 또는 가지를 가공하여 만든다.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과 같은 연료들이 운송수단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바이오연료의 종류이다. 이 중 바이오에탄올이 위 기사에 소개된 옥수수를 비롯한 사탕수수 등의 식물 열매에 포함된 당이나 전분을 발효시켜서 만든 연료이다. 바이오에탄올은 기존에 나와있는 자동차의 내부 엔진을 별도로 교체하지 않고도 단지 휘발유에 일정 비율로 섞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주장은 작물들을 연료첨가제로 사용할 경우에 원유 보다 저렴하고 탄소배출량도 적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출처|생활과학교실(http://class.fobst.org) 7바이오 에탄올 연료로 사용
<그림: 제조방법(바이오에탄올 공정), 출처: 생활과학교실(http://class.fobst.org)>
문제는 기후위기와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식량위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 상황에서 연료의 경제성만을 추구하는 바이오연료가 과연 타당한 대안인지 고민해봐야한다. 올해 유엔 산하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는 공동보 고서를 통해 식량 위기에 따른 기근을 예방하며, 빈곤 위험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고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양의 식량이 연료로 허비되고 있다. 2020년 유럽연 합은 밀 330만톤, 옥수수 650만 톤을 바이오 연료로 만들기 위해 사용했는데, 이 양은 각각 같은 해 우크라이나 밀과 옥수수 수출량의 1/5, 1/4 수치에 달하는 양이다.
한국 역시 2020년 기준 곡물 자급률(사료 포함)이 20.2%, 식량자급률은 45.8%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수치는 그동안 한국이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언제나 농업을 포기하고 산업을 발전시킨 결과이다. 그러나 그러한 선택의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과 국민들의 부담이 되었다. 축산 분야의 경우도 우루과이 라운드협상(UR, Uruguay Round),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거치며 그 대신 외국에 내준 시장으로 인해서 결국 농민들의 일자리와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 을 위협받고 있지 않은가.
고유가시대에 바이오 원료의 경제성만을 따져서 경제 논리로 인류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룬 것은 위험천만한 선택이다. 미국이 바이오 연료를 강조하는 이유 또한 전 세계 농업 시장을 독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시장경제의 논리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 서 미국의 사례를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작물을 생산하는데 요구되는 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과연 바이오 원료가 경제적인지, 또는 인간을 살리고 지구를 위한 정책인지 꼼꼼하게 다시 따져보아야할 때이다.
표 또는 그림으로 보는 남과 북의 축산업 상황비교
남북한 닭의 주요 사육기술 수준비교
남북한 산양의 주요사육기술 비교
남북한 토끼의 주요 사육기술 비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