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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건강에 유익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바로 알리고 소비자 지향의 친환경 선진축산에 앞장섭니다.
제목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65호2024-01-14 09:59
작성자 Level 10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벌써 추운 늦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답게 물든 낙엽길을 걸으며 여유있는 11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설문조사로 결정하는 식품 표시?”라는 제목으로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의 표시제 동향을 정리합니다. 

세포배양인 조축산물은 기존에 없던 신설 항목이니 만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고, 

그 중 표시제 문제는 소비자들의 선택과 알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안전성 문제만큼이나 

중요 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해당 논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못한 점들이나, 최근 

약처의 일부 결정이 관련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설문조사를 기준으로 결정된 점 등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국민 건강을 

우선한다는 기준으로 표시제 문제에 많은 축산관계자들의 관심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번 호 축산신문 <K-축산, 국민속으로(13)/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축산업>에서는 

족한 먹거리 속에도 영양 불균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건강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 하고자 대중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전문가들의 노력을 다루었습니다.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필요성과 방법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앞으로 

더 많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축산, 국민 속으로> 연재보기] 


마지막으로 '농진청 R&D 예산 대폭 삭감... "정부가 지역농업 포기" 라는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는 최근 정부가 농업 육성과 연구개발을 맡는 R&D 사업 예산을 

올해 9022억 원에서 내년 7174억 원으로 줄이고, '지역농업연구기반 및 

전략작목육성사업' 예산을 79% 삭감하는 등 농업 연구 발전에 필요한 지원을 

대폭 축소하였음을 소개합니다. 이번 예산삭감안은 농업, 지방, 그리고 우리 모두의 

미래를 걱정하게 합니다. 

[기사보러가기]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설문조사로 결정하는 식품 표시?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세포배양 인조축산물 중 일부 식품원료의 사용을 

승인함으로써 당장 내년부터 시장에서 관련 상품을 볼 날이 머지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시급하게 논의할 문제는 관련 상품의 표시제일 것이다. 식품 표시 문제는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니 만큼 안전검증만큼이나 주요하게 

다루 어져야한다. 


그러나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은 기존에 없던 제품이기도 하거니와 육류, 유제품류, 계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만큼 관련 논의들을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 

식약처의 행보는 과연 표시제 문제가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올바르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규정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한다. 


최근 식약처는 '대체식품'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밝혔다. 그 이유로

 ‘소비자 인식조사'를 통해 '대체식품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61.1%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이유가 

혔다. 그러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식약처라는 공기관에서 국민의 선호도를 

기준으로 식품의 명칭과 표시법을 설정한다는 결정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특히 설문조사로 식품 용어를 결정하는 게 문제인 이유는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대체식품' 

이라는 용어에 포함되는 제품군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진행한 

불특정 다수 2,02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표본할당하는 방식의 

설문은 기업에서나 사용할 방법들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대체식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 


설문조사에 응한 소비자들이 대체식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그들의 

택 이유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체식품”의 “원재료 인지도” 항목에서 식물성 

료 사용' 에 답한 이들이 88.3%로 나와 사실상 이들이 인지하는 대체식품이 식물성 재료에 

편중돼 있을 수 있다는 점, 이들이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지 의문이라 

는 점이 우려가 된다. 


가령 "대체식품에 '고기(육)' 단어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한 57.0%의 응답자들이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답한 내용을 살펴보면 “식물성임을 확인할 수 있어 오인·혼동 

우려가 없기 때문”, “이미 시판되고 있는 대체식품이 식물성 대체육, 식물성 고기, 콩고기 

등으로 불리고 있어 새로운 명칭이 오히려 혼동 우려" 순이 언급됐다. 


요컨대 '대체식품' 또는 '육' 단어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소비자들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기존의 

제품들만 인식할 뿐,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이 주의할 점이다. 


반면, 대체식품에 '고기(육)' 단어사용에 문제가 된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 24.6%는 

 “식물이나 미생물, 곤충, 세포배양을 통해 제조한 식품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에 대한 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요컨대 기존 식약처의 설문조사는 응답자들이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그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용어를 익숙하게 골랐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만약 설문조사라 

는 방식을 고수한 채 소비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의무를 다하고자 했다면 오히려 소수의 

인원이라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한 이후에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타당한 방식으로 여겨진다. 





국민 건강 최우선해야 하는 표시제 


올해 8월 식약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개정안을 통해 '대체 식품의 정의와 제조·가공기준을 

신설했다. 개정 이유에 나와 있는 것처럼 "다양한 대체식품을 포괄할 수 있는 기준 필요성"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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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의 기준 및 규격」조문별제개정이유서 중 “대체식품 기준 신설" 항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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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

(제2023-56호, 2023년 8월31일 개정 고시) 중 "대체식품" 항목 발췌 




세포배양 인조축산물 관련 상품들의 표시제 문제는 이제 시작이다. '대체식품'이라는 단어가 

결정됐다고 해도 아직 상품 포장에 그대로 들어가는 주표시면 및 정보표시면의 표시방안과 

어 등을 비롯해 각 표시 사용에 필요한 조건과 범위 등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사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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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과, 2016년 6월 22일 발표 자료 중 




그리고 이런 모든 작업의 기준은 '국민의 건강이 돼야 할 것이다. 식약처가 내세우는 '국민 

안심이 기준입니다'라는 슬로건, “제품에서 사람 중심으로” 안전정책을 수행하겠다는 다짐들은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다룸에 있어서도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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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품의약안전처의 슬로건과 비전 

(출처: 식품의약안전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