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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건강에 유익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바로 알리고 소비자 지향의 친환경 선진축산에 앞장섭니다.
제목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58호2024-01-14 09:02
작성자 Level 10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무더위와 장마로 힘든 시기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비 피해 없는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누가 배양육을 먹을 것인가? 배양육이 만들어 낼 불평등 사회'라는 

목으로 세포배양 식품이 만들어낼 사회적 부작용과 더불어 이를 반대하는 여러 노력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세포배양 식품의 경우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임이 분명하지만 

부르게 상품이 시장에 나왔을 때 프리미엄 축산식품과 양극화를 이루며 소득 계층별로 

양소 불평등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맥락에서 해외에서 배양육을 반대하 

는 여러 사례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 호 축산신문 <K-축산, 국민속으로(6)/배양육 식품 명명, 표시제의 중요성>에서는 지 

난 2022년 12월 식약처가 배양육 식품을 '대체식품'이라 명명한 것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식품 표시제는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소비자의 알권리를 

당하게 보장받기 위해 세심하게 검토해야 하는 제도입니다. 식약처는 기업들의 의도에 

게 편향된 정보가 아닌, 소비자의 건강을 우선해야 하는 의무를 고려하여 세포배양 식품의 

표시제를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K-축산, 국민 속으로> 연재보기] 


마지막으로 "세포배양육, 식품 인정에 대체로 '신중'...미국·싱가포르만 판매승인"이라는 

목의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배양육을 식품으로 인정하고 판매를 승인한 나라는 

싱가포르와 미국 두 나라입니다. 그러나 그 외 기존에 축산업 기반이 공고한 국가에서는 배양육 

상용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역시 식량자급률이 극도로 낮은 예외적인

국가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배양육의 경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성을 

검증하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입니다.

[기사보러가기]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누가 배양육을 먹을 것인가?  

배양육이 만들어낼 불평등사회 


먼 미래의 일일 것만 같았던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육이 가까운 눈앞의 일로 다가왔다. 앞선  

소식지에서 소개했던 대로 올해 6월 미국 농무부(USDA)가 세포배양 닭고기(cell-cultivated 

chicken meat) 제품의 시판을 최종 승인했고, 한국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포·미생 

물 배양을 통해 얻은 원료를 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요컨대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세포배양 축산물 또는 그를 원료로 삼아 만든 가공품을 만날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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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배양육이 나오는 실험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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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세포가 약 3주간의 기간을 거쳐 배양 후 반죽과 같은 상태로 나온 결과물.  

이 세포 배양육은 이후 여러 가공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소개된다. 

(출처: 2023년 6월 23일자 abc 뉴스, '업사이드 푸드' 캘리포니아 배양육 생산공장소개 뉴스중) 






그러나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물은 천연 축산식품과 비교하면 영양소 차이도 클 뿐 아니라 

신기술이니만큼 안전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게 되지 않아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군가는 여기서 만약 세포배양 식품을 원치 않을 경우 내가 그 상품을 고르지 않으면 된다고 

각할 수 있다. 실제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한 식품 대기업 관계자는 세포배양기술로 만든 

공육과 천연 축산식품은 서로가 경쟁관계가 아닌 양립 가능한 시장으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설명은 마치 소비자들에게 여러 대안을 제공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끔 많은 권리를 준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세포배양 식품 및 원료가 어떻게 시장에 

장할지, 어떠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최종 전달될지에 대한 부분이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컨대 이들 식품은 새로운 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최대한 

감추고 소비자들이 호감을 느끼는 내용으로 최대한 포장되어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예로 GMO(유전자변형식품)를 들어볼 수 있다. 1988년 GMO 식품이 처음 미국 

FDA에서 승인된 이래 벌써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은 GMO를 

완전하게 신뢰하지 않는다. 2016년 소비자시민모임이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GMO가 인체

해로울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절반이 넘는 59.7%에 달했다. 자연스럽게 이러한 대답을 

한사람들은 GMO가 표기된 상품보다는 그러한 표기가 없는 식품을 더 선호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한국인은 우리의 선택과 관계없이 매일 GMO를 원료로 삼은  

식품을 섭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GMO 농산물에는 대두, 카놀라, 

화, 옥수수, 알팔파, 사탕무 총 6종류가 있다. 옥수수와 대두의 90% 이상이 이미 GMO이기 

때문에 이러한 원료가 들어간 각종장류, 가축용 사료, 식용유 등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러나 현행 표시제는 GMO 원료가 들어간 모든 식품에 이러한 표시가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허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그들이 모든 식재료를 GMO가 아닌 종자를 구하여 

집에서 길러 먹지 않는 한 시장에서 GMO인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 


세포배양식품의 미래 역시 GMO와 비슷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세포배양 기술로 만들어  

낸 각종 원료들이 우리가 자주 접하는 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 유제품, 너겟, 만두, 햄버거, 

샌드위치 등의 가공식품에 다양하게 첨가될 것인데 이를 구분해서 골라 먹을 수 있는 소비자

얼마나 될까. 또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 표시되어 있을까 싶은 의문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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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의 양극화가 위험하다"  

(출처: 한겨례21, 2011년 12월 13일) 





한겨레21의 설문조사는 이미 소득수준에 따라 영양섭취가 차이가 나는 결과를 증명한 바  

있다. 이 보도는 더 나아가 학력·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식료품을 살 때 원산지와 친환경 여부, 

성분·첨가물을 확인하는 비율이 같이 낮아져 생겨나는 건강한 먹거리가 불평등하게 분배되

현실을 지적했다. 



결국 세포배양 식품의 출현은 먹거리 불평등 문제를 더 악화시킬 위험이 다분하다. 

세포배양식품은 향후 프리미엄 축산식품과 저가가공품으로 양분화될 시장에서 후자를 

담당하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큰 식품군이다. 이럴 경우 현대사회 

영양소 불평등 문제는 더 악화되고 특정 계층에서 세포배양 식품이 가질 위험을 더 부담하게 된다. 



그렇기에 세포배양 식품에 대한 안전기준, 명칭, 표시법 등 그 어떤 것도 사회적으로 합의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식약처가 서둘러 이들 원료를 한시적이라는 명분하에 승인해주었다

사실은 그야말로 기업들의 손만을 들어주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진정 국민의 

건강과 그들의 선택권을 우선시했다면 다른 결정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배양육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노력들 


세포배양 식품을 둘러싼 대한민국 식약처의 최근 행보는 이탈리아 사례와 비교해서 더욱  

눈에 띈다. 지난 소식지에서 한 번 소개한대로 이탈리아는 올해 3월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식품과 같은 소위 합성(synthetic)' 식품의 생산을 금지하는 법안 초안을 상정해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의 이러한 결정은 세포배양 축산물 옹호론자의 입장에서는 자칫 시대를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그들이 보호해야 할 집단을 기업이 아닌 국민으로 상정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이탈리아 농림부장관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Francesco Lollobrigida)는 "그것(배양육)은 소규모 식품 생산자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그것은 환경을 망친다. 그것은 식습관을 표준화시킨다. 연구 결과들은 그것이 안전하다고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배양육을 반대했다. 


이탈리아가 이렇게 강한 주장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약 170만 명의 구성원을 지닌 

농민협회콜디레띠(Coldiretti)의 강력한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은 “다국적기업의 

공격에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를 대상으로 로비를 이어갔다. 

이탈리아 낙농협회(아쏠라떼, Assolatte)의 대표인 파올로 자네티(Paolo Zanetti)는

“양심없는 투자자들이 환경 보호를 구실로 자연스럽지 않은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며 

세포배양 식품업계의 지나친 마케팅을 비판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세계농민기구(World Farmer's Organization)와 협력해 소위 

"프랑켄슈 타인 식품인 배양육을 반대하자는 글로벌 청원 활동을 시작했다. 

홍보용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아래 사진과 같은 포스터를 제작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높이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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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 식품에 반대하는 이탈리아 농민 협회 Coldiretti의 캠페인 포스터 

(포스터 문구: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좌측 자연식품, 우측: 합성 식품)

(출처: https://www.euronews.com/ 2023년 4월 4일자) 




미국에서 역시 모든 이들이 세포배양 식품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미국 농무부의 결정에 

대하는 비영리단체인 유기농소비자협회 (Organic Consumers Association)는 

배양육에 반대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제안한다. 

대표적으로 그들 홈페이지에는 행동을 취하자(Take Action)"라는 메뉴를 통해 각 개인들이 

간단한 신상정보만 입력하면 그들이 거주하는 주 의원에게 성명서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있다. 

이 페이지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합성식품을 반대했다는 뉴스, 배양육이 건강과 환경 

모두에 좋지 않다고 밝혀진 연구들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들이 함께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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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주 의원들에게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제작한 홈페이지 

(출처: 미국 유기농소비자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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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최근 미국 농무부가 세포배양 닭고기를 승인한 사건에 

유감을 표하는 모습을 담은 포스터. 


포스터에 적힌 글씨에는 배양육을 만드는데 들어간 여러 화학물질이 함께 나열돼 있다. 

(출처: 미국 유기농소비자협회 홈페이지) 




이탈리아 정부의 행보에 어떤 이들은 너무 극단적이라든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이들의 결정은 한편으로 계속 발전해야 하는 과학 연구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이탈리아 역시 다른 유럽연합 내 국가들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업이나 경제 논리보다 국민의 건강을 우선시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려는 자세에서는 우리 역시 크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