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 3월 1째주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새싹들이 기지개를 켜며 새로운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회원님들의 일상도 봄처럼 활기차고 희망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회원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2024년 온실가스 인벤토리(1990-2022)」 발표 퇴보하는 축산업,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으로 축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살펴보았습니다. 2025년 1월 환경부가 발표한 「2024년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따르면,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5% 감소했지만, 축산업 부문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이는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감축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번 호 <K-축산, 국민 속으로(45) / 비거니즘 마케팅의 함정>에서는 최근 산업계에서 유행하는 비거니즘 마케팅의 실상을 짚어보았습니다. 소비자들은 ‘비건’이라는 단어를 환경친화적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실상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했을 뿐, 생산 과정에서 더 큰 환경 오염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체식품과 인조 축산물이 환경과 동물에게 더 이롭다는 오해가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새로운 환경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제 단순히 안티축산 흐름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축산 전문 홍보인을 양성하는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라 생각합니다. [<K-축산, 국민속으로>연재보기] 마지막으로 ‘지갑 여는 사람 늘었는데...‘동물복지 달걀’의 배신?’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복지에 관심이 커지면서 동물복지 달걀 구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복지 달걀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동물복지 농장은 낮은 단가로 납품을 요구하는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1번 사육환경(평사 사육)으로의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 에어비어리 시스템(다단형) 도입이 논의되기 시작했는데, 과연 한국 실정에 적합한 방식인지, 그리고 이 시스템이 진정한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해외 사례 도입이 아니라, 국내 축산 환경과 소비자의 기대를 균형 있게 반영한 정책적 판단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기사보러가기]
[이슈체크]
「2024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1990-2022)」 발표 퇴보하는 축산업, 이대로 괜찮은가 2025년 1월 환경부는 「2024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1990-2022)('06 IPCC 지침, '96 IPCC 지침)」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매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공개하고, 자국의 온실가스 통계를 유엔에 제출하고 있다. 국가 온실가스 통계는 각 분야별 데이터를 수집한 후 약 24개월에 걸쳐 기초 통계를 확정하고 배출량을 산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에 따라 매년 연말 또는 이듬해 초에 2년 전의 통계가 발표된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에는 2022년을 포함한 1990~2022년 기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포함되어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 결론적으로,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724.3백만톤으로 2018년 대비 7.6%, 2021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이 중 에너지, 산업공정, 농업, 폐기물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도 보다 감소했다. <‘21년도 대비 ’22년도 배출량 증감률> 부문 | 에너지 | 산업공정·제품사용 | 농업 | 폐기물 | 총 배출량 | 증감률 | -2.6% | -1.1% | -0.5% | -0.8% | -2.3% |
(출처: 「2022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7억 2,429만톤, 전년 대비 2.3% 감소」 환경부 보도자료, 2024년 12월 31일 배포) 온실가스 배출 감소한 농업 분야, 그러나 축산업은? 특히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2022년도 농업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3.2%인 23.0백만톤으로 18년과 비교하면 2.3%, 21년과 비교하면 0.5% 감소했다. 농업 분야의 성과는 벼 재배 항목에서 전년 대비 4.1% 감소한 영향이 크다. 재배 면적이 다소 감소하고, 유기물(볏짚) 사용 비율이 감소한 덕분으로 벼 재배 항목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21년 7.4백만톤에서 22년 7.1백만톤으로 0.3백만톤 줄었다. 붙임 1 |
| 부문별 국가 온실가스 배출․흡수량('22년 기준, 2006 IPCC 지침) |
(단위 : 백만톤) 분야 및 부문 | 1990 | 2010 | 2018 | 2020 | 2021 | 2022 | ’22년 증감률 | ’18년 대비 | ’21년 대비 | 농업 | 24.9 | 24.7 | 23.5 | 23.1 | 23.1 | 23.0 | -2.3% | -0.5% | A. 장내발효 | 3.8 | 5.6 | 6.0 | 6.3 | 6.6 | 6.7 | 12.9% | 2.8% | B. 가축분뇨처리 | 3.3 | 5.5 | 6.0 | 6.0 | 6.0 | 6.1 | 1.2% | 0.8% | C. 벼재배 | 14.1 | 10.6 | 8.5 | 7.7 | 7.4 | 7.1 | -16.6% | -4.1% | D. 농경지토양 | 3.2 | 2.8 | 2.8 | 2.9 | 3.0 | 2.9 | 2.7% | -1.0% | E. 사바나소각 | - | - | - | - | - | - | - | - | F. 작물잔사소각 | 0.06 | 0.05 | 0.04 | 0.04 | 0.03 | 0.03 | -37.8% | -22.4% | G. 석회시용 | 0.0025 | 0.0027 | 0.0031 | 0.0028 | 0.0025 | 0.0025 | -20.5% | 0.7% | H. 요소시용 | 0.43 | 0.12 | 0.12 | 0.11 | 0.11 | 0.09 | -21.7% | -16.7% | | | | | | | | | | (참고) LULUCF 배출‧흡수량 | -39.0 | -57.4 | -41.6 | -38.8 | -39.0 | -37.8 | 9.0% | 3.0% | A. 산림지 | -38.2 | -58.8 | -42.6 | -40.2 | -40.4 | -39.3 | 7.7% | 2.6% | B. 농경지 | 0.1 | 3.0 | 2.6 | 2.7 | 2.9 | 2.9 | 11.2% | -0.6% | C. 초지 | -0.7 | -0.2 | -0.04 | -0.02 | -0.01 | 0.001 | 103.4% | 118.0% | D. 습지 | 0.34 | 0.37 | 0.39 | 0.41 | 0.40 | 0.38 | -4.5% | -6.4% | 내륙습지 | 0.36 | 0.40 | 0.41 | 0.43 | 0.42 | 0.40 | -3.5% | -5.8% | 연안습지 | -0.021 | -0.028 | -0.020 | -0.022 | -0.022 | -0.024 | -16.2% | -6.6% | E. 정주지 | -0.73 | -1.11 | -1.21 | -1.225 | -1.220 | -1.216 | -0.2% | 0.4% | F. 기타 토지 | - | - | - | - | - | - | - | - | G. 수확된 목재제품 | 0.2 | -0.6 | -0.7 | -0.5 | -0.7 | -0.5 | 18.6% | 20.6% | 총배출량(LULUCF 제외) | 310.6 | 689.8 | 783.9 | 713.0 | 741.0 | 724.3 | -7.6% | -2.3% | 순배출량(LULUCF 포함) | 271.6 | 632.4 | 742.3 | 674.1 | 702.0 | 686.5 | -7.5% | -2.2% |
* IPCC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원칙에 따라 기존 통계 대비 활동자료 개선, 신규방법론 도입, 배출계수 갱신 등이 발생할 경우, 일관성 확보를 위해 이전연도(시계열 전체) 재계산함에 따라, ’24,9월 공표한 수치와 상이할 수 있음 (출처: 위 표와 동일, 환경부 보도자료, 강조 표시 필자) 이 외에도 농업 분야의 다른 항목들(벼재배, 농경지토양, 작물잔사소각, 석회시용, 요소시용 등)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석회시용에서 0.7%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대비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문제는 축산업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농업 분야 전체로 따지면 감소했으나 축산업 항목만을 보면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통계에서 축산업 분야에 포함되는 항목은 ‘장내발효’와 ‘가축분뇨 처리’이다. 2022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장내발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2021년) 대비 2.8%, 가축분뇨 처리는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내발효 항목의 경우, 2018년과 비교하면 무려 12.9% 증가해 축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가축분뇨 처리가 26.4%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산업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1.4~1.5%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이를 심각한 수준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또한, 2022년도 가축 사육두수 증가가 축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고려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산업 분야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에서 매년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명 반성해야 할 지점이다. 예를 들어, 벼 재배 면적은 2020~2022년 3년 평균 0.1% 감소했지만, 2022년도 벼 재배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4.1%나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축산업에서는 사육두수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간의 상관관계가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감축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023년도 예상 잠정치에 따르면,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자료를 기준으로 추정하자면 내년의 잠정 결과는 축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정체 또는 퇴보된 상태임을 시사한다.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 증가를 방치할 경우, 향후 축산업이 탄소 감축 의무 강화 및 환경 규제의 주요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크다. 더 늦기 전에,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감축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붙임 2 | |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96 IPCC 지침 기준) |
□ 최근 6년간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단위 : 백만톤 CO2eq, %, 천억원) 구 분 | ’18년 | ’19년 | ’20년 | ’21년 | ’22년 | ’23년 (잠정)* | 총배출량 (증감률) | 732.9 | 705.9 | 661.4 | 690.8 | 671.2 | 647.9 | (2.7%) | (-3.7%) | (-6.3%) | (4.4%) | (-2.8%) | (-3.5%) | GDP (증감률) | 18,120 | 18,527 | 18,395 | 19,187 | 19,688 | 19,956 | (2.9%) | (2.2%) | (-0.7%) | (4.3%) | (2.6%) | (1.4%) | 전환 | 276.2 | 255.3 | 225.2 | 237.9 | 236.3 | 225.1 | (8.0%) | (-7.6%) | (-11.8%) | (5.6%) | (-0.6%) | (-4.7%) | 산업 | 260.8 | 256.5 | 246.7 | 261.9 | 244.9 | 237.6 | (-0.3%) | (-1.6%) | (-3.8%) | (6.2%) | (-6.5%) | (-3.0%) | 건물 | 52.1 | 48.6 | 46.5 | 46.8 | 47.5 | 44.2 | (0.03%) | (-6.8%) | (-4.3%) | (0.8%) | (1.4%) | (-7.0%) | 수송 | 96.2 | 99.0 | 94.2 | 97.1 | 95.8 | 94.9 | (-1.0%) | (3.0%) | (-4.8%) | (3.1%) | (-1.3%) | (-1.0%) | 폐기물 | 17.4 | 16.5 | 16.7 | 16.3 | 16.1 | 15.9 | (-1.0%) | (-5.2%) | (1.0%) | (-2.5%) | (-1.2%) | (-1.3%) | 농축수산 | 24.7 | 25.0 | 25.6 | 25.4 | 25.1 | 25.1 | (0.02%) | (1.2%) | (2.6%) | (-1.0%) | (-1.0%) | (-0.1%) | 탈루 | 5.5 | 5.0 | 6.6 | 5.5 | 5.5 | 5.2 | (9.5%) | (-9.1%) | (32.0%) | (-17.3%) | (0.1%) | (-3.5%) |
* 잠정치는 유관지표를 활용하여 추계한 수치로 향후 확정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출처: 위 표와 동일, 환경부 보도자료, 강조 표시 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