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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건강에 유익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바로 알리고 소비자 지향의 친환경 선진축산에 앞장섭니다.
제목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소식지 9호2024-01-12 01:09
작성자 Level 10

회장 인사말


축산바로알리기 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오기 시작하는 7월의 초입에서 

회원 여러분들 모두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계신지요.


지난 6월 17일, 제 188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는

'배양육, 미래의 먹거리일까?' 를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제가 좌장으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한림원 유투브 채널에서 당시 생중계된 토론회 영상을 보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 들은 방문하시어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한림원 유투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P-pcoT2HVY


또한 지난 6일, 건국대학교 북한축산연구소(소장: 김수기 교수) 

주최로 북한 낙농 산업 발전을 위한 '북한 낙농 발전 방향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저 또한 발표자로 참석하여 '남북한 낙농 기술수준 분석과 협력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축산신문에 이와 관련하여 간담회의 발표와 

토론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 기사가 실려 소개합니다. 

기사보러가기


이번 소식지에서는 '국내 축산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 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축산업의 문제점과 성과를 짚어본 후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북한의 축산 경영 형태'라는 제목을 통해 국영축산, 

공동축산, 부업축산으로 나누어지는 세 가지 대표적인 

북한 축산 경영 형태를 소개하며 북한 내 축산업의 구조를 파악해 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유 섭취의 오해와 진실 (I)'라는 제목으로 

지난 소식지에 이어 우유 및 유제품 섭취의 효능을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우유 섭취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국내 축산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


광복 이후 75년 동안 국내 축산업은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축산업은 한국 전쟁을 겪고, 3차 산업 발전으로 인해 도시화가 진행되며 

농가인구가 감소하는 등의 힘든 일을 겪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최근 30년간 축산업 생산액은 약 6배가 성장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2021년 기준 농·축산물 품목별 생산액 상위 10개 품목 중 6개 품목을 

축산물이 차지 한 것은 이런 성과를 잘 보여주는 지표이다.



<농업 생산액 내 축산업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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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국내 농·축산업 현황> 




축산업 분야 선후배들의 노력으로 국내 축산업은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으나 

현실을 직시해보면 여러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국내 축산업 여건은 국제 시장이 더욱 경쟁적으로 변하고, 전 세계 사료 곡물 값이 상승하고, 

자유무역협정으로 국내 축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는 위기를 앞에 두고 있다. 


더 나아가 환경 문제가 인류가 해결하여야 할 주요 문제점으로 제기되면서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책임을 축산업계에 돌리는 것 등 한국 축산업은 

최근 국내에서 여러 문제점들을 당면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 세계 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은 팬데믹, 그리고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4차산업혁명의 영향 아래에 놓이게 되면서 축산업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 

지식 사회가 도래하며 노동력을 기반으로 돌아가던 전통적 자본주의가 쇠퇴하고 

ESG 경영 (Environment, Social, Government; 환경 보호, 

사회 공헌 윤리경영 시스템이 새로운 가치로 떠올랐고, 그에 따라 국내 축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입각하여 현재의 문제점들을 극복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발전과 비전 

재수립 방향을 설정해야 할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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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현 축산업이 당면한 문제점>




이러한 위기 상황을 축산업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코로나 범유행과 

4차산업혁 명이 가져온 변화와 발전을 축산업에 유연하게 접목하려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자면 축사환경에 네트워크로 연결된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되는 스마트 팜 (Smart Farm; 지능화된 농장, 

기존의 자동화 농장의 더욱 발전된 형태)를 접목함으로써 친환 경축산을 실천하고,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플랫폼 확립/활성화를 통해 

직거래로 중간유통마진을 절감하고 소비자들과의 보다 더 직접적인 소통을 이루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의 방안을 다가오는 축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하여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축산경영형태


북한의 축산업은 기본적으로 3가지 경영 형태로 운영·관리되고 있다. 

이 3가지에는 국영목 장과 도영목장을 포함하는 국영축산과 협동농장을 

대표하는 '공동축산', 마지막으로 소규모로 운영되는 ‘부업축산이 포함된다. 

축산경영 형태는 그 규모나 목적 특징이 모두 다르기 때 문에 

북한 내 축산업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축산 형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첫째, 북한 최고의 축산 집합인 국영축산은 농업성 산하 축산총국과 

가금총국이 직접 관리하는 '국영목장'과 도농촌경리위원회가 관리하는 

'도영목장'을 포함하는 경영 형태이다. 요컨대 국영축산은 

국가의 상부 기관이 직접 관리하는 목장으로 국가의 최고 기술과 인력이 집약돼 있다. 


이런 이유로 경지 면적은 총 축산 경지 면적의 약 12%에 불과하지만 

생산량은 전체 축산물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 효율이 높다. 

국영목장은 대단위 사육장, 종축장, 사료공장, 원종장 등 축산업에서 규모가 있고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시설이 주로 포함돼 있는 것도 다른 축산과 차별화되는데, 

중요한 점은 이 곳에서 배양된 기술과 인력이 이 다음 단계인 공동축산과 

부업 축산에 재배치된다는 데 있다.



<표 북한의 3가지 축산경영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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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공동축산, 즉 협동농장은 국영축산과 비교하면 생산 효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규모 면에서는 북한 축종 생산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농장이다. 

협동농장은 대부분 북한 행정구역의 말단 단위인 리 단위로 조직되어 있어 군·리 협동농장관리위원회의 

관리 하에 축산·종축·농산 등을 맡는 작업반이 구성돼 있고, 농민들은 작업 반 아래 각 작업의 기본 단위인 

분조에 소속돼 있다. 가령, 한리 단위 축산작업반은 돼지 담당이 4~6명, 오리·거위·토끼 담당이 2~3명, 

사료생산 담당이 15~20명 정도로 구성 돼 있는 형태이다. 공동축산은 국영축산에서 내려온 지령과 

교육을 따라 각 지역별로 배정된 사육장과 농가용 종축장을 중심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분조에 소속된 농민들은 각 농장원의 관리 하에 생산물을 분배 받거나, 연말에 협동농장 총회를 통해 

현물이나 현금을 지급받는다. 공동축 산은 북한 축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경영 형태로 

그 규모나 역할, 분조의 인원 등은 각 정권 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김정은 정권 이후에는 분조 인원수가 줄어드는 게 특징적이다.


마지막 축산경영 형태로는 북한 축산업 내에서 비중이나 생산성 측면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부업축산이 있다. 주로 개별 농가나 학교가 운영하는 부업축산은 1960년대 처음 도입된 후 

1971년부터 농가와 학교 등 각종 사회단체에서도 일정수의 가축 사육을 의무화하며 

점차 보편화된 경영 형태이다. 부업 축산은 소규모 인원이 운영하는 특징 때문에 

사육하는 가축이 주로 토끼, 닭, 오리, 거위, 염소, 돼지 등 중소가축으로 한정돼 있는데, 

예를 들어, 평지대 농장 에서는 돼지 2두, 토끼 15수, 닭 10수 정도가 평균적인 규모이다.  

이들은 협동농장의 지도를 받아 가축을 기르거나 필요한 자원을 분배받는다. 

북한 정부는 초반에 부업축산에서 나오는 생산품들을 농민들이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금지했으나, 

이후 부업생산을 촉진하고 생산성 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장에서 농민들의 임의 

매매처분을 허용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의 628농업개혁조치, 12·1기업소독립채산제조치 

발표 이후 인센티브 제도가 독려되며 부업축산은 북한 내 축산업 발전에서 점차 그 역할이 중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유 섭취의 오해와 진실 (II)


지난 소식지에서 우유에 들어있는 유지방과 성장호르몬에 소비자들이 우유에 갖고 있는 오해들을 살펴본 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우유 섭취가 일으킨다는 잘못 알려진 질병을 둘러싼 주요 오해들을 검토하고 바로잡고자 한다.



<표: 우유 섭취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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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골다공증, 알러지는 우유가 유발한다는 질병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러나 이런 오해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잘못 알려진 오해들이다. 대표적으로 우유 섭취가 대장암, 유방암 등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에서 해롭다고 지적하는 우유 내 성장호르몬 및 IGF-1의 경우 원유 처리 과정 중 

90% 이상 파괴되며 장내 흡수율도 극히 낮기 때문에 암과 우유를 연관시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골다공증에 대한 오해 역시 골다공증 유발과 관련이 있는 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요소들은 

나이, 성성숙단계, 단백질 섭취량, 운동량, 생활 방식 등 다양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발병과 우유 섭취 사이의 

직접적인 부정적 인과관계를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고, 우유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이 과학적 사실이다. 

우유 내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 등이 일부 사람들에게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나, 

일반적으로 원유를 처리하는 공정에서 알러지 유발 가능 인자를 저감시키기 때문에 알러지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면역 체계가 발달하는 임신 초기에 우유 또는 발효유를 섭취한다면 자녀의 알러지 질환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출처: 최윤재 교수, 우유의 부정적 주장에 대한 논리적 대응).


마지막으로, 우유의 효과가 과장되게 알려졌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우유가성장에 필수적인 영양분을 

충분하게 함유하고 있지 못한 불완전식품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유는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과 리보플라빈을 각각 

리터당 약 1.1g, 1.85mg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아동의 종합적인 신체 발달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오히려 아동의 우유 섭취를 제한한다면 아동의 성장을 저해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우유 속 성분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러 인식들은 편향된 통계자료와 제한된 정보만을 기반으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거나, 

영양소의 체내 작용 기작, 그리고 식품섭취와 건강 간의 상관관계가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대중들에게 곡해되어 전달된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해 소비자들은 유제품에 대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우리 축산업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