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입니다.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성큼 다가온 겨울 추위가 느껴지는 가운데 12월 첫주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에서는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11월 2일 공식출범한 국제메탄서약에 대해서 다룹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북한의 열린 행보라는 제목으로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여러 노력들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의 모습들을 알아봅니다.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기사가 있습니다. K-바이오헬스포럼 배양육-인 조육, 안전성 확립이 우선돼야 라는 제목의 기사로 지난 18일 K-바이오헬스포럼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해당 포럼에서 저는 발제자로서 참석하여 배양육의 안전성에 대해서 지적하고 현재의 상태로는 배양육이 상품화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만약 상품화가 된다면 배양육 표기의 법제화는 필수라는 점을 역설하였 습니다. 기사보러가기
또한 대체육에 푹 빠진 식품업계라는 기사는 프랜차이즈부터 대형마트까지 대 체육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상품화해 선보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대체육 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우리 축산분야도 이에 따른 발빠른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기사보러가기
아무쪼록 이 소식지가 회원 여러분들께 도움되는 정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 최윤재
이슈체크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한 또 하나의 노력: '국제메탄서약' 출범
지난달 11월 2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국제메탄서약이 공식 출범했다. 이번 서약은 2030년까지 작년 대비 메탄 배출량을 30% 감소한다는 목표로 전 세계 103개국이 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정부 역시 이 서약에 참여한 후, 공식적으로 에너지, 농·축·수산,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고 또한 매립지와 처리시설에서 메탄가스를 회수하여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을 선언했다.
<그림: COP26 홍보용 포스터>
(출처: COP26 공식 사이트 https://ukcop26.org)
메탄은 지구 온난화의 규제 및 방지를 위한 대표적인 국제협약인 교토의정서에서 정의한 6 개 온실가스 중 하나로, 최근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탄소중립, 기후온난화 문제와 밀접한 연 관이 있다. 메탄은 대기 중 농도가 이산화탄소의 1/200에 불과하지만, 이산화탄소가 지구온 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삼을 때,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21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도 메탄이 기온을 0.5도 상승시키는 주요한 원인물질이라고 정의하며 그 심각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메탄은 대기 중 체류하는 기간이 약 10년으로, 이산화탄소 약 200년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적극적으 로 노력한다면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메탄 서약에 많은 국가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주요 탄소 오염 물질이 메탄이기에, ‘국제메탄서약은 우리 축산업계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UNFAO)에서 2006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메탄 배출의 37%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도 2018년 기준 메탄 총배출량에서 농업 분야가 44%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중 약 절반가량이 축산업에서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메탄 감축을 위해 농축산업 전반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표 참조).
<표: 분야별 CH4 배출량>
(단위: 백만톤 CO2eq.)
※ NO(Not Occurring): 국내에 배출·흡수가 발생하는 해당 활동 및 공정이 없는 경우 (출처: 2020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부분별 메탄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다룬 『2030 NDC 상향』 에서 농축산 분야 배출량의 12.1(단위: 백만톤 CO2ea)에서 2030년까지 9.7로, 20.5%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축산업계에서도 이번 국제메탄서약을 계기로 구체적으로 메탄 감 축을 위한 논의와 실행이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북한의 열린 행보 지난 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하며 주목을 끌었다. 오늘날 전 지구적 문제로 심각하게 논의되고있는 기후 변화는 북한이 드물게 국제사회 목소리에 한 뜻을 모으는 주제 중 하나이다. 지난 해 12월, 북 한 외무성은 외면할 수 없는 기후변화 문제를 언급하며 “국제적인 협력과 협조를 더욱 강 화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었는데, 이런 맥락에서 COP26에 참석한 북한의 행보는 나름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소식지를 통해 소개했던 7월 북한이 발표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의 제 이행에 관한 자발적 국가 검토 (VNR, Voluntary National Review 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보고서 (이하 VNR보고서)』에서도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북한의 진지한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VNR보고서에서 북한은 우선 기후변화로 인한 연이은 자연재해로 피해가 심각함을 드러낸다. 그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몇 년 동안 홍수, 가뭄, 태풍, 혹서, 황사, 우박 등으로 “농업 생산량의 감소, 농업 기반의 파괴, 토지와 물 자원의 저하와 같은 피해를 입었다.
그 중에서도 가뭄과 홍수는 그 횟수가 잦기도 했고 가장 많은 피해자와 사망자를 내며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했다. 이에 북한은 “인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재해 위험을 줄이겠다”라는 목적으로 “2019- 2030 국가재난위험경감정책(NDRRS)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국적인 재해 관리를 체계화하고, 인민 의식의 개선과 재료 공급의 능력 강화를 통해 재난 위험 최소 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완수한다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2022년과 2026년, 2030년을 기준점 삼아서 실행할 계획들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가령 유엔 기후변화협약과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국제협력 기준을 맞추고자 정부 차원에서 국가조림정책, 국가환경보호정책 등에 기 후변화 내용을 추가하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북한 내 고위직에서부터 인민들에 이르기까지 전국민이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것을 추가했다.
<표: 북한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및 책임 기구>
(출처: 『VNR보고서』부록|중 일부내용 발췌)
북한은 농축산업 분야에서도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여러 노력들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들은 향후 남북한 협력에서 중요한 주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북한이 대중운동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시작한 숲 회복 캠페인 이나, 백두산, 금강산과 같은 유명한 산들을 세계 생물권 보존지역 네트워크 소속으로 지정하고, 농사와 가축 생산의 순환농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노력 등을 주목해 볼 수 있다. 북한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제적인 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향후 남북한 협력 차원에서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사업들이 무엇이 있을지 구체적으로 연구해보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