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 11월 3째주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과 알록달록 물든 나무들로 가득 찬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가을 풍광만큼이나 아름다운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는 지난 10월 27일 ‘뷰티풀 저탄고지’라는 주제로 양재 AT센터에서 제9회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라이프>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건강, 노화, 미용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들의 지식을 주고 받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해당 심포지엄에서 제가 강의한 ‘노화, 면역 그리고 축산식품’이라는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 소개합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식습관은 질병이나 스트레스만큼이나 세포 손상을 가속화시켜 노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 점에서 축산물은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식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번 호 축산신문 <K-축산, 국민속으로(38)/축산물에 대한 오해들(2): 가짜 우유 전성시대> 에서는 우유를 흉내 낸 식물성 음료나 세포배양 음료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가짜 우유가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그 속에 첨가된 성분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두유는 우유와 같은 질감과 맛을 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여러 가지 화학성분들이 첨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첨가물들은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두유는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우유와 비교해 탄수화물 함량이 높으니 건강에 좋을 수 없거니와 우유와 유사한 식품인 것처럼 비교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K-축산, 국민속으로>연재보기] 마지막으로 ‘비건 위한 ‘콩고기’, 스팸보다 해롭다?...“사망 위험 12% 높아”’라는 기사를 공유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초가공 식품은 당·염분·지방의 함유량이 많아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건 식품이 초가공 식품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사가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식물에서 유래한 초가공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은 일반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2% 더 높았습니다. 비건식 제품들이 건강식으로 포장돼 소비되는 풍조는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사보러가기]
[이슈체크]
제9회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라이프> 노화의 비밀 현대인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저속노화’라는 단어가 유행할만큼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죽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원인의 하나는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기능을 다하면 죽게 되는 프로그램화된 세포 사멸(Program cell death, PDC)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환경 요인에 의해 노화가 촉진돼 죽음에 이르는 우발적 세포 사멸(Accidental cell death, ACD)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고 유전적 요인으로만 세포의 수명을 계산해보면 인간의 평균 수명은 약 120세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질병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되고, 잘못된 식이습관으로 세포 손상이 가속화되는 정도에 따라 수명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노화를 늦춘다는 것은 후자인 우발적 세포 사멸에 영향을 끼치는 조건들을 조절하는 방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노화란 세포가 증식된 후 사멸하기까지의 과정을 의미하는데, 노화 속도는 염색체 말단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와 비례한다. 이에 세포 DNA의 손상을 보호하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늦추거나, 그 길이를 연장시키는 것이 최근 노화 연구의 핵심이 된 것이다. 잘못된 식습관은 세포 노화를 빠르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인간은 여타 동물들과 비교해 세포 회복 시스템이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는 편이지만, 영양소가 불균형하거나 정크푸드 같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만성 염증으로 세포 회복 시스템이 붕괴되어 세포 자살률을 증가시킨다. 또한 잘못된 식습관은 우리가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면역계에도 영향을 끼친다. 나이가 들수록 바이러스, 병원성 미생물 등에 취약해지고, 상처가 빨리 낫지 않는 것은 백혈구가 노쇠해지는, 즉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 또한 축산물을 일정량 이상 섭취함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가령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이라 알려진 미네랄의 일종인 아연은 백혈구 생성을 도와주고, 그 외에도 축산물에 포함된 다량의 생리활성 물질은 비단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 외에도 DNA 손상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활성화시키고, 만성염증을 최소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축산물은 건강한 몸을 오래 유지시키는 데 필요한 기능들을 갖고 있다. 그냥 오래만 사는 것이 아니라, 젊음을 유지하면서 오래 사는 기능적 장수를 위해서는 축산물 섭취가 필수적이다. 저탄고지 식단을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내 몸에 적합한 저탄고지의 구성 비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각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길, 어떤 영양소든 과하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 과정은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축산물을 통해 모두가 아릅답게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